서울 동작동 국립묘지가 만장(滿葬)된 1980년대 중반 이후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들은 모두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을 해왔으나 내년 1월 부터는 본인이나 유가족이 희망하면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충혼당에 안장할 수 있게 된다.

 국립현충원(원장 高庚錫)은 28일 국방부장관 및 관련기관, 단체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20,737위(개인형 9,210, 부부형 11,527)를 모실 수 있는 봉안시설인 충혼당을 고품격으로 건립하고 준공식을 갖는다. 이에 따라 20년 이상 군복무자와 국가유공자 등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를 수용할 수 있게 되고, 이미 대전묘지에 매장된 봉분도 유가족의 선택에 따라 동작동 충혼당으로 이장할 수 있게 된다.

 동작동 충혼당은 2005년 7월 29일 공포된『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효력을 발생하는 2006년 1월 30일부터 운영할 계획이며 3,000여 평의 부지 위에 연건평 1,452평(3층 건물) 규모로 15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1년 8개월 간의 공사 끝에 건립되었다.

 국가가 운영하는 국립묘지는 서울 국립묘지가 만장됨에 따라 추가로 대전국립묘지를 건립하고 ’80년대 중반부터 그 곳에서 안장을 실시해 오고 있으나, 안장대상자의 확대 및 지속적인 증가와 지난해의 안장자가 연간 3천위를 넘은 것을 감안하면 잔여 안장 능력이 3만2천여 위에 불과해 대전국립묘지도 향후 10년 정도면 만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에서는 좁은 국토의 효율적 이용 측면과 사회적으로 일반화되어 가는 화장과 봉안문화를 국가가 선도하기 위하여 서울 국립묘지에 봉안시설인 충혼당을 건립키로 하고 국립묘지의 위상에 걸 맞는 고품격 시설로 설계하여 공사를 완료하였다.

 향후 대전 국립묘지에도 충혼당 건립 계획

 한편 현충원에서는 대전국립묘지에도 향후 봉안시설인 충혼당을 건립하여 운영할 계획이어서 국립현충원 충혼당 준공이 시신매장보다는 화장을, 묘소매장보다는 봉안시설 안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인식을 전환시켜 장묘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국립묘지 안장자의 유가족 중 약 60%가 서울, 경기, 강원,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동작동 충혼당 건립으로 유가족들이 그동안 거리가 멀어 참배 시 겪었던 불편했던 문제점을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현충원 관계자는 "앞으로는 안장대상자들이 대전국립묘지 매장보다는 이번에 준공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충혼당 봉안시설을 더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konas)

   ▲국립현충원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