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훈련도중 물에 빠진 동료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살신성인의 전우애와 투철한 군인정신을 보여준 故 박승규 대위를 비롯한 JSA 경비대대 '살신성인 민정 4용사’1주기 추모식이 26일 오전 JSA 경비대대에서 엄숙하게 열렸다.

▲ 26일 오전 10시 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경비대대에서 거행된 '민정4명 용사' 1주기 추모식. 한미 양측 장병들이 고인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 부대제공]

 동료를 구하려다 한꺼번에 4명이나 순직한 '민정 4용사' 순직 1주기를 맞아 육군 제1사단장(사단장 소장 이성호)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유가족을 비롯, 중립국감독위원회 대표, JSA 경비대대 한국 및 미측 대대장, 파주시 부시장, 부대장병 등 170여 명이 참석해 ▲ 국민의례 ▲ 경과보고 ▲추모사 낭독 ▲ 기도와 기원 ▲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경비대대 대대장 전동진 소령은 추도사에서 "꽃다운 청춘을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고인들에게 삼가 명복을 기원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고인들이 보여준 참군인의 모습은 전 장병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추도했다.

▲ 한국군 대대장 전동진 소령과 미측 대대장 마이클 W 아나스타샤 중령이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 : 부대제공]

 유엔사 미군측 경비대대 대대장 마이클 W 아나스타샤 중령도 "국가와 전우를 위해 유명을 달리한 영웅들은 존경을 받아 마땅하다"며 "영웅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JSA 경비대대‘살신성인 민정 4용사’는 지난해 7월 26일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에 위치한 전진교 부근 도하훈련장에서 전술훈련 중 급류에 휩쓸린 동료를 구하려다 4명이 순직했다.

 육군은 이들 장병의 고귀한 살신성인의 희생정신과 군인정신을 기려 이들을‘살신성인 민정 4용사’라 칭하고 JSA 경비대대내에 추모비를 건립하여 그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있다.(Kon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