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롄구이(張璉塊)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는 9일 북한이 핵무기로 전쟁 일보직전의 전술을 강화하며 한국 정치에 개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장 교수는 이날 베이징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한민족포럼' 개막강연에서 '북한 핵무기가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개막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90년대 초 한국이 민주화 변혁을 실행한 이후 남북관계의 주도권은 완전 북한이 장악했다"면서 "특히 북한은 핵을 개발한 이후 주도권이 확대되고 공고해졌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또 "북한은 전쟁 일보직전 전술을 더욱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핵무기를 통해 한국 국내정치를 저지할 것이라는 암시를 처음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한국 정치 개입의 근거로 북한 노동신문이 1월17일 문장을 통해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남북관계는 악화될 것이며 핵전쟁의 재난을 초래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을 제시했다.

 장 교수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로 남북간 균형구조가 파괴될 것"이라며 "만약 한반도 비핵화가 불가능하면 강대국들이 한반도 통일을 지지하는 것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본과 미국은 핵무기를 보유한 통일 한반도의 출현을 반대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반도의 남북관계는 더욱 복잡하게 진행되며 통일 진척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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