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명한 보수정당' 시스템미래당이, 경찰의 "사이트 폐쇄"에 항의하고 있다. ⓒkonas.net

 경찰에 의해 인터넷홈페이지가 강제폐쇄 됐다며 반발하고 있는 신생보수정당 ‘시스템미래당’(총재 지만원)은 13일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빠른 시일내에 홈페이지를 원상복귀 하지 않을 경우 담당 경찰과 검사 및 판사에 대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시스템미래당에 따르면, 지난 8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경찰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자료를 선거법 위반 관련 혐의로 조사할 것이 있다’며 당 홈페이지 서버를 압수해 갔는데, 구체적 혐의내용을 묻는 질문에 경찰관계자는 ‘혐의는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는 답을 했다고 한다.

 이에 시스템미래당 측은 “뚜렷한 혐의도 없이 압수부터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또 “컴퓨터를 압수하지 않아도 (이명박 관련) 자료는 얼마든지 프린트할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뿐만 아니라 담당검사는 압수영장을 발부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경찰이 수사에 필요하다고 해서 발부받아 줬을 뿐 내용은 모른다’고 답했다며, “조사가 목적이 아니라 이명박에 대한 자료를 차단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폐쇄하려는 폭력행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시스템미래당 총재인 군사연구가 지만원 박사는 “조사해봤더니 담당 검사와 판사가 모두 고대 법대 출신이더라”고 말해, 고대 출신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우회적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아울러 해당 판·검사와 경찰 관계자들에 대해 형사는 물론 민사상으로도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여러 변호사들과 함께 법률적 검토를 마쳤다”고 밝혔다.

 지 박사는 그동안 이 전 시장의 운동권 전력을 문제삼거나 병역의혹 등을 제기하는 등, 그가 보수정당인 한나라당 후보로 부적합 하다는 내용의 주장을 해왔다. 더 나아가 이념적 정체성과 대통령 자격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 지만원 박사. ⓒkonas.net

 특히 이 전 시장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자 무고혐의로 맞고소 하는 등,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시스템미래당은 현재 성남지청에 ‘긴급가환부신청서’를 낸 상태다. 이들은 성남지청 측에 “하루라도 빨리 서버를 되찾아 주시고, 이 해괴한 일을 저지른 아래 사람들로부터 진실이 무엇인지를 밝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