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OUT 등을 선언하며 이명박 정권퇴진을 줄기차게 펼치고 있는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이하 실천연대)가 어제(8일)부터 오는 6월 15일까지 100일 대장정을 시작하면서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이명박 정권 퇴진과 민주주의를 사랑하고 자주통일을 염원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힘으로 이명박 정권을 퇴진시킬 수 있도록 우리의 역할을 백방으로 강화"하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실천연대는 9일 저녁 홈페이지에 기고한 '100일 대장정을 시작하며'란 성명을 통해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국 민주주의가 10년이 아닌 군사독재시절로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성명에서 지난 1월 용산사건을 언급하면서 "국민주권과 통일을 외치는 사람들을 집시법과 국가보안법으로 감옥으로 보내고 있다"며 "조국을 통일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일구어온 민족의 성과들이 파괴되어 남북관계는 냉전시대의 대결적 관계로 전락하고 있다"며 현 남북관계의 냉각상황이 북한과 관계없이 현 정부에 있다는 이전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

 성명은 이어 "6·15공동선 또한 휴짓장처럼 취급당하고 남북관계가 격폐 상태에 놓여 있는데도 대통령은 달러 몇 푼 얻어 볼 심산으로 침몰하는 유람선 같은 미국과 일본을 추앙하며 국가의 자존심을 내팽개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런가하면 이번 9일부터 시작된 한반도에서의 전쟁억제를 위한 한미간 연례적인 방어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에 대해 "사대주의와 반공에 미쳐 한반도 남쪽을 강점하고 있는 미군과 손잡고 동족인 북한을 공격하고 평양을 점령하는 전쟁훈련을 버젓이 벌이고 있다"고 북한의 상투적 주장을 그대로 되풀이하면서 "이명박 정권에서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하루하루가 악몽과도 같다"고 말해 이들이 내세우는 '국민'이 어떤 국민인지 의아하게 했다.

 실천연대는 또 수백만 명이 촛불을 들고 호소하고, 인터넷 상에서 청원을 해도 돌아오는 것은 무시와 구속, 탄압뿐이라며 국민들이 힘들어서 못살겠다고 절규를 하는데 법으로 입을 틀어막고 손발을 묶어 두겠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명박 정부의 행태 라고 밝혀 원칙에 입각한 공권력 적용이나 정부의 법치확립이 결국은 보통 국민에게 폐해로 돌아간다는 논리를 폈다.

 그러면서 정권퇴진을 주장했다. "(그래서)정권퇴진의 구호를 높이 들었다"며 "아무리 외쳐도 물러나지 않기에 이제는 국민들의 힘으로 몰아내자고 한다"고 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이명박 정권을 퇴진시키는 것이 첫째 목표고, ▲이명박과 같은 대통령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 다음 목표이자 ▲부강 번영하는 자주통일 민족으로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단계를 설정, 표방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사랑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모든 애국역량을 하나로 모아 뜻과 힘과 행동을 통일시켜야 한다"면서 그렇게 함으로 해서 2009년 6월에는 제2의 100만 촛불을 다시 지피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에 참패를 안겨 독재 권력의 기반을 없앤 다음 2012년에는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정부를 수립해 6.15남북공동선언이 밝힌 연합연방제로 통일을 시작하자는 것이 민족의 통일시간표라고 밝혔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실천연대는 시련과 난관을 헤쳐 나가는 민족의 통일대행진 선두에서 구속될 각오, 다 바칠 각오, 혁신의 각오와 결심으로 100일 대장정을 승리로 결속해야 한다"고 소속 회원들을 다그쳤다.

 또 오는 6월 제2의 100만 촛불항쟁을 만들어 6.15공동선언 9주년 자주통일대회를 성대히 개최하고 전 민족의 이름으로 6.15남북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반드시 고수 관철하자고 주장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