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북한이 지난 몇 년 동안 해온 행태라든가 북한의 어떤 속성을 봐서 다시 저는 시간 끌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해석을 합니다. 왜 그러냐, 소위 북한은 국가 경영철학이 소위 선군 정치, 그것은 핵심 내용이 북한 군사력이 통일의 원천력이고 그 다음에 체제의 옹호력이고 협상력이라는 것입니다.”

  세종연구소 송대성 소장은 최근 북한의 美 여기자 석방과 억류된 유모씨의 긍정적 소환분위기를 타, 北이 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는 일부 시각에 대해 이렇게 일침했다.

  11일 오전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평화방송 인터뷰에서 송 소장은 “군사력 없이는 북한은 아무 것도 안 된다, 이런 철학을 갖고 계속 핵을 개발하고 여하한 일이 있어도 핵 폐기는 안 된다하는 정치철학을 갖고 있는 것이 북한이며, 이것이 바뀌지 않는 한 핵 폐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경계의 시각을 전했다.

  '북한이 적극적인 모습을 계속 보일 경우, 이번에도 미국과 관계 개선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모습들을 계속 보인다면 통미봉남과 다름없는 환경이 조성될 우려도 있는데 그 가능성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는 이석우 보도국장의 질문에 송 소장은 “오바마 행정부도 북한의 김정일 정권이 무엇을 대남정책으로 목표로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이미 간파하고 있다”며 “이제는 그렇게 되기 어려울 것(통미봉남)”이라고 전망했다.

  즉, “북핵 폐기를 두고 미국은 15년이란 세월을 소모했다”며 “그러한 역사 속에서 미국은 북한의 실체가 이것이고 북핵이라는 문제를 소중하게 다루면서 북한과의 약속한 사항들이 이럴 때는 지켜지고 또 저럴 때는 지켜지지 않는구나 하는 15년의 역사 속에서 많은 교훈들을 얻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클린턴 정부 때에 올브라이트를 파견하고 아마 이런 것처럼 아마 그런 현상은 앞으로 잘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명박 정부의 기존 대북정책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요구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그는 “대북 정책에 변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상당히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지금 남북 관계의 정체라든가 교착 상태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비합리적이나 강경함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김정일 정권이 남한에 대해서 우리가 실시하려 하던 대북 정책을 자기들 마음대로 조정하려고 한 데에서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

  송 소장은 또 “북한의 근본적인 대남 정책의 철학이라든가 국가 경영 철학이 바뀌어야지 유씨를 데리고 오고 이런 거 때문에 북한의 근본이 바뀌기는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송 소장은 남북관계의 실마리를 풀기위해서는 “우리 민족끼리를 강조하는 북한이 먼저 대남 특사를 만들어서 한 번 와야지"라는 대남 특사론을 제시하기도 해 주목을 끌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