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또 다시 우리의 서해 해상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딴지를 걸며 위협을 가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월 초 서해 상에서 한미합동으로 실시될 한미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 7월 동해에서 시행한 한미합동훈련 비난에 이어 이번 훈련과 관련해서도 "우리 군대와 인민은 천만대적이 달려들어도 단매에(일격에) 짓뭉개버릴 만단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전했다.

 노동신문은 논평에서 "최근 남조선 전역에서 괴뢰들과 함께  핵 시험 전쟁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합동 군사연습을 강행한 미국이 9월 초 서해에서 또 반잠수함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면서 "미국은 상대를 똑바로 보고 군사전략적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북한 인권운동가 아이잘론 말리 곰즈씨와 함께 귀국한 이후 북한 매체가 미국을 직접 비난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이번 9월 서해 한미합동훈련과 관련해 한미연합사령부는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는 이번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조지워싱턴호가 이번 대잠훈련에는 참가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있을 훈련에서는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훈련에 이지스구축함 1~2척을 참가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 군은 4500톤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1200. 1800톤급 잠수함, 링스헬기, 해상초계기, F-15K전투기 등 핵심전력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인민해방군 북해함대가 9월 1일부터 4일까지 서해 상에서 실탄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국방부는 또 이번 훈련이 연도계획에 따라 실시되는 연례훈련이라면서 훈련이 함포사격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혀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대응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이번(9월) 연합 대잠수함훈련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 안보를 위한 한·미 양국간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대한 분명한 의지와 메시지를 대·내외에 나타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바 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