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24조치 이후 단절됐던 남북간의 민항 직통전화가 18일 오전 9시 다시 연결됐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16일 북측이 5월말 이후 단절했던 평양의 비행무역지휘소와 인천비행무역관제소 사이의 북남 민항직통전화를 18일 오전부터 재개하기로 했다는 방침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또 "오전 9시쯤 우리 인천 항공교통센터와 북한의 평양 비행무역지휘소간의 시험 통화가 조금 전에 있었다"고 전했다.

북남민항직통전화는 우리 정부의 5·24조치 발표 직후 북한이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북 사이에 모든 통신연결을 단절하겠다"고 밝히고, "남측의 선박, 항공기에 북측 영해·영공통과를 금지한다"며 이른바 '8개항의 행동조치'를 발표한 이후 지난 5월 26일부터 항공관제통신이 차단돼왔다.

북측의 일방적 조치 이후 그동안 외국국적 항공기에 대한 관제는 남북간의 항공관제통신 없이 위성통신망을 통해 이뤄져왔다.

갑작스런 통신망 연결 배경에 대해 통일부측은 "북측이 구두로 이같은 사실을 통보해왔을 뿐 사유 등을 설명한 것은 없었다"며 "현재로선 끊어졌던 남북간의 통신선이 연결됐다는 사실 그 자체로만 사안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해·영공통과 금지 조치’에 대해 천 대변인은 "통신연결과 비행정보구역 통과문제는 별개"라며 "영공 사용문제는 항공사나 유관부처에서 별도로 검토해야 될 사안"이라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