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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1초 후’- 북 核위협에 통하라

윌리엄 R. 포르스첸 著... 우리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가?
Written by. 이현오   입력 : 2011-03-21 오후 3: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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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윌리엄 R. 포르스첸 저작. '1초 후'. ⓒkonas.net
  "EMP 공격 위협은 아주 현실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런 위협에 맞서고, 대비하고, 그것을 방지할 방법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1초 후'에는 우리가 알고, 아끼고, 사랑하는 조국은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뉴트 깅그리치. 전 미 하원의원)

 3.11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해일로 인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로 방사능이 유출돼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핵 전에 대한 공포감이 더욱 깊어진 즈음에 이와 관련 서적이 더욱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초 후'(ONE Second After. 윌리엄 포르스첸 著, 번역: 전미영, 오픈하우스 발행)가 그 책이다. 무려 606쪽에 해당하는 두터운 이 책 '1초후'는 그러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딱딱하고 이해가 난해한 전문용어로 이루어진 책이 아니다. 

 마치 한 권의 소설을 읽는 듯한 감성으로 접근하게 되지만 그 안에서 엄청난 위압감과 파괴력으로 다가오는 핵무기의 전율스런 공포감을 불러 일으켜 오기도 한다.

 '1초 후'의 주인공 존 매더슨은 장성진급을 바라보는 전쟁대학에 근무하는 현역 대령이다. 아내의 병(유방암)으로 진급을 포기하고 아내의 고향 노스캘롤라이나로 이주하지만 아내가 세상을 떠난 어느 날 갑작스런 정전과 함께 도시의 모든 기능이 멈춰서 정지하고 만다. 도시의 모든 질서 또한 파괴되고 약탈이 횡행하며 도시는 이미 아수라장이 된 상태다.

 결국 이 모든 문제는 공중에서 폭발한 핵에서 생긴 EMP(전자기파) 쇼크 때문에 생긴 사태로 미 전역이 이 같은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변모되고, 이 와중에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 몸부림치게 된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장기간 올랐던 '1초 후'의 주인공 존 매더슨은 어쩌면 저자 윌리엄 R. 포르스첸과 동일인일지도 모른다. 이는 이 책의 서문을 쓴 뉴트 깅그리치 전 미 하원의원의 "그는 절대로 제멋대로 환상을 펼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몇 년 전 그와 내가 나누었던 대화가 이 책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 날 대화 끝에 그는 EMP의 위협을 주제로 소설을 써서 사람들의 의식을 일깨워야겠다고 했었다"고 한 평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이 책 '1초 후'는 지구온난화와 같은 여전히 문제적인 이슈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붓는 현실 속에서 핵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된 현대인의 의식에 문제제기를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또 이 책은 핵의 직접적인 폭발과 낙진으로 인한 사상자의 발생에 따른 공포상황보다 디지털사회를 마비시키는 EMP를 통해 서서히 무너져 가는 최첨단의 현대사회를 보여준다. EMP 쇼크로 모든 전자장비가 마비되면서 미 상공에 운행 중이던 3500대의 전자기 제어 장치를 사용하는 비행기들이 추락하고, 모든 전기 장치가 마비되면서 공포의 원인도 알지 못한 채 혼란의 무덤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결국 세계 최강의 군사력 보유국인 미국에서조차 도대체 이 핵도발이 누구에 의한 것인지 조차 알지 못하는 수렁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1초 후'는 북핵을 우리의 머리 위에 이고 있는 한국민의 입장에서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닌 우리들의 얘기임을 일맥상통하게 한다. 

 핵 개발을 포기한 대한민국과 핵을 개발해 '서울 불바다' 발언을 시시때때로 공언하고 있는 북한집단. 과연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 것인지, 핵이 터지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더불어 이 책은 핵전쟁은 개별적 사건이 아니라 종결을 의미하며 인류 역사의 파멸로 이끌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각인시킨다.

 지난 4일 북한은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 거부)공격과 함께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교란 행위를 가해왔다. 국제 질서와 규범에 대한 도전일 뿐만 아니라 민-군 구별이 없는 무차별적인 도발행위이다.

 북한은 전자기파(EMP)탄 개발 등 첨단 전자전 역량도 지속 강화하고 있음을 인식, 관계당국의 철저한 대비책은 물론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국민적 각성과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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