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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인가? ‘반지성’인가?

청년지식인포럼 story K, ‘한국어 위키피디아(위키백과)의 현황 및 개선방향’ 토론회 열어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1-07-20 오전 12: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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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백과사전’을 표방하고 있는 한국어 위키피디아(위키백과)의 사실적 오류나 부정확하고 불확실한 정보, 편향, 왜곡된 기술 등을 문제삼는 토론회가 열렸다. 

 청년지식인포럼 story K는 19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어 위키피디아(위키백과)의 현황 및 개선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한국어 위키피디아(위키백과)에 올라 있는 북한관련 정보 72개 문서를 모니터링 한 결과를 발표했다.

 ▲ 청년지식인포럼 story K가 19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한국어 위키피디아(위키백과)의 현황 및 개선방향’ 주제의 토론회에서 김용훈 데일리NK 기자가 ‘한국어 위키피디아 북한 문서 종합 분석’을 발표하고 있다.ⓒkonas.net

 김용훈 데일리NK 기자는 ‘한국어 위키피디아 북한 문서 종합 분석’이란 주제발표에서 “모니터링 결과 47개(65.3%)의 문서에서 최소 하나 이상의 문제점이 발견됐으며, 그 중에서도 정보의 양이 매우 취약한 인물 문서를 제외한 51개의 문서 중에 39개(76.5%)의 정보에서 문제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모니터링 내용은 북한정보 22개 문서, 북한 인물 21개 문서, 북한 도발 12개 문서, 남북관계 10개 문서, 북미관계 2개 문서, 북한인권법, 납북자, 국군포로, 국가보안법, 주한미군지위협정 등 72개다.

 이는 공정언론시민연대가 작년 9월 한 달 동안 서울지역 거주 10대 후반∼30대 남녀 4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61%(286명)가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 검색시 한국어 위키피디아를 참고한다고 답함에 따라, 북한 전문가들이 금년 5월∼6월까지 한국어 위키디피아 북한관련 문서 72개 문서를 모니터링한 결과다.

 위키백과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나 두산 백과사전처럼 운영 주체와 책임 주체가 없이 네티즌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아이디를 생성해 해당 문서를 편집하고 변경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문서의 오류가 발견되어도 누구에게 문제제기 할 곳이 없으며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단 위키백과에서 정보를 다량 수정하거나 구축한 사람들에게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직위인 사무관과 관리자 20여명이 편집 권한을 가지고 위키백과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위키는 누구나 참여해서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문서가 오류의 내용을 지닌 채 그대로 존재해도 그에 대한 책임은 내용을 기입한 네티즌 개인에게 있을 뿐 자신들은 전혀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날 토론회는 거짓 지식정보가 우리 사회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한국어 위키피디아에 올려져 있는 북한과 관련한 문서의 문제점과 폐단을 진단하고 처방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 결과 한국어 위키피디아 문서들은 북한 이해에 필요한 문서의 다수 누락, 잘못된 정보, 부정확·불확실·미근거 정보, 필요·필수 정보의 누락, 편향·왜곡·오해 정보, 참고문헌의 문제, 불법 매체 혹은 북한매체에 의존, 문서 제목과 개념 설정의 문제, 참조자료의 자격 미달 등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북한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3대세습이나 권력세습, 숙청작업, 유일사상 10대원칙이나 출신성분제·수령제, 북한 경제를 이해하는 키워드인 청산리방법과 대안의사업체계, 조국통일3대헌장, 북핵위기나 북핵문제, 울진삼척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문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2개의 문서 중 18개 문서에서 잘못된 정보가 발견됐는데, 예를 들면 조선인민군 문서에서 “애초 모병제를 실시하고 있었으나 2003년의 대기근 이후 병역자원이 모자라자 징병제로 전환하였다”고 기술하고 있는데 청년지식인포럼 북한이 애초부터 징집제였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박정희의 핵개발에 자극을 받은 김일성이 군비증강, 핵미사일 개발사업을 추진했다”고 기술하고 있으며, 천안함 침몰사건은 국방부나 합동조사단의 해명 내용이 상당부분 누락되어 있고, 북방한계선 문서는 유엔 측이 북방한계선 설정시 북측에 통보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기술하면서 약 20년간 북한의 이의 제기가 없었다는 내용은 누락하고 있다.

 더욱이 72개의 문서 중 22개의 문서가 어떤 출처도 갖고 있지 않고, ‘조총련’이나 ‘우리민족끼리’와 같이 한국에서는 접속이 불가능한 불법 매체나 북한 매체가 출처로 인용되고 있는 문서도 7개가 있었다.

 이 외에도 21개의 문서에서 부정확·불확실·미근거 정보가 나타났고, 15개 문서에서 편향· 왜곡·오해정보의 문제가 발견됐으며, 22개 문서에서 필요·필수정보 누락이 문제가 발견됐다. 

 또 보고서는 문서 제목 자체에서 문제점을 지닌 문서를 지적했는데, ‘한국전쟁’은 김일성의 침략전쟁이라기 보다 한국에서의 내전이라는 의미가 투영된 명칭임을 감안해 ‘6.26전쟁’으로, ‘육영수 저격사건’은 ‘육영수 시해사건’으로, 북한식 표현인 “판문점 도끼 살인 사건”은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으로, 항공 858편 폭파사건’은 ‘테러’라는 규정이 들어가는 것이 합당하다고 지적했다.

▲ 청년지식인포럼 story K의 이종철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konas.net

 청년지식인포럼 story K의 이종철 대표는 “‘집단지성’으로서의 한국어 위키피디아(위키백과), 현황과 사회적 영향 및 개선 방향에 관한 고찰” 발제에서, 집단지성을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을 통해 얻게 된 지적 능력의 결과로 얻어진 집단적 능력”으로 정의하고, 집단지성의 명확한 사례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와 4대강 사업을 들었다.

 이 대표는 집단지성의 치명적 함정으로 ‘정확성’과 ‘신뢰성’의 문제를 거론하면서, 집단지성이 긍정적이고 이상적인 현상이라 하더라도 이에 대한 지속적인 반성적 성찰이 없는 한 단순한 의견이나 주장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즉 위키는 누구도 책임있게 검증하지 않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한국어 위키피디아 개선을 위해 잘못된 정보를 개선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참여와 일반 국민들의 ‘지식 참여’ 및 위키피디아의 한계를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을 강조하고, 현재 백과사전 항목에 분류되어 있는 위키백과를 일반 웹사이트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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