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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병 롤 모델 수기집〕많은 것을 가져다 준 국군대전병원

Written by. 김하용   입력 : 2013-02-01 오후 1: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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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병무청(청장 김일생)이 2012년 8월 육·해·공군 및 해병대 등 현역병을 대상으로 지원입영 복무 후 취업 또는 학업에 도움이 된 사례를 모은 ‘현역병 지원입영 롤 모델 수기집’ 『내청춘에 충성』에 실린 내용임. 이번 수기집은 실제 사례를 통해 현역병 모집제도의 장점을 소개하고, 입영대상자 스스로 복무 할 군과 복무분야를 선택해서 지원 입영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편집자 주)

 2009년도, 나는 신흥대학교 방사선과에 입학을 하였다. 많은 꿈을 안고 학교생활도 열심히, 동아리활동도 열심히, 학교공부도 열심히 하며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내 또래의 모든 사람의 고민인 군 복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많은 고민을 하며 학기를 보내던 중 2학기 기말고사를 보고 나니 두 가지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

 첫 번째는 학교를 계속 다녀서 방사선사 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입대를 할 것인지, 두 번째는 빨리 군대를 다녀와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공부를 할 것인지에 대한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 하지만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하여 군이라는 단체생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무척 많았고, 보고픈 사람들, 먹고 싶은 음식, 하고 싶은 일을 당장 23개월 동안 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정말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주변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남자는 군대를 다녀오면 사람이 된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나 또한 아직 갓 대학에 입학한 09학번 새내기였기 때문에 군대를 빨리 다녀와 성숙한 모습으로 학교 다니기를 원했다.

 결국 나는 2학기 기말고사를 보자마자 바로 군 입대를 결정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남자라면! 그래도 군대 한번 다녀와야 남자취급 받을 수 있지 않겠나?’라는 굳은 심지를 가지고 징병검사를 받았다. 다양한 절차를 거치게 되고 나니 ‘내가 정말로 군인이 되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과연 내가 군대를 가게 되면 어떤 분야에서 복무하게 될지 생각해 보았다.

 내 주변의 사람들 중에는 공군을 지원하여 의무병으로 군 복무를 했었고, 누구는 해병을 지원하여 수색대원이 되기도 했었다. 나는 공군을 지원하면 비행기를 몰게 되고 해군을 지원하면 항공모함을 타고 바다를 누비는 줄 알았으며 육군을 지원하면 탱크를 타고 전장을 지휘 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많은 분야가 있다는 것을 선배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선배들의 군 생활을 신기하고 재미있게 듣던 중 한 선배가 방사선 촬영병으로 군 복무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선배는 ‘너는 방사선과에 재학 중이고, 학업을 1년 마쳤으니 자격요건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학교에서는 학문적으로는 깊이 배울 수 있었으나, 임상실습은 2학년 겨울방학에나 나갈 수 있었기 때문에 ‘병원으로 실습을 가게 되면 도대체 무엇을 배울까?’하는 많은 궁금함이 있었다. 그런데 군병원으로 자대배치를 받게 되면 일과를 영상의학과에서 보내게 되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선배의 말을 듣고 병무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방사선 촬영병을 지원하였다.

 방사선 촬영병은 엑스선 장치를 조작하여 촬영하고 현상하여 수세 및 건조 시키며 필름을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하는데,
 1. 촬영의뢰서를접수기록하여촬영부위를 확인하고위치를결정하며 보조기구를 선택촬영
 2. 촬영한 필름을 현상하고 현상된 필름을 수세 건조시켜 군의관이 판독할 수 있도함3.소요 필름을 신청, 수령, 저장하며 촬영 필름을 보관 관리 4. 위장, 투시, 담낭, 신우, 동맥, 기관지 등의 촬영 준비 등이 있다.

 나는 고민 없이 바로 지원하였고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전국의 22명중 한 사람으로 방사선 촬영병에 합격하게 되었다. 입대 당일 날 나는 어머님께 멀리 나오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혼자 논산훈련소로 입대하여 군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어렸을 때 내성적이고 소극적이었지만 훈련소에서의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조금씩 변해갔다.

 특히 버티기 힘든 각개훈련, 화생방훈련, 야간사격 훈련 때는 전우조가 서로를 도와가며 훈련을 쉽게 마칠 수 있었다. 30km 행군 때에는 잠시 휴식만 하게 되어도 잠이 오고, 걸으면서도 잠이 오고, 전투화는 무겁고, 날씨까지 비와 눈이 섞인 악천후였지만 훈련소 시절 가장 친했던 녀석이 자신이 먹지 않고 남겨둔 초코바를 행군도중 너무 힘들어 하는 나를 위해 아낌없이 주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콧등이 찡해온다.

 그렇게 힘든 4주를 견뎌내고 헤어지기가 아쉬운 전우들을 뒤로 한 채 나는 논산훈련소를 떠나 국군군의학교에서 나와 특기 번호가 같은 사람들을 만나 병과교육을 받았다. 여러 조교 및 지도 교관들 덕분에 재미있고 즐거운 일반촬영 실습시간을 보내며 한편으로는 서서히 자대배치에 따른 두려움이 몰려들었다.

 국군군의학교에서 일반촬영 실습 시 가장 가까운 국군대전병원에 가서 일반촬영실습을 하곤 했었는데 항상 수없이 많은 외래환자와 끊임없는 병실환자로 우리 실습생들은 국군대전병원을 기피하는 실습생들이 많았다.

 그렇게 군의학교에서 교육을 마치고 나는 국군대전병원에 자대배치를 받게 되었고 전우들은 나에게 힘든 군 생활이 될 거라며 위로를 하였다. 그러나 속으로 나는 많은 환자를 경험하게 되면 일반 촬영시에 많은 노하우가 생기게 될 것이고 서비스 정신도 생길 것 같은 기대감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국군대전병원으로 자대를 배치 받은 지 1주일 뒤부터 영상의학과에 투입되었다. 모르는 것은 선임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가끔은 실수로 인해 혼이 나기도 했지만 그러면서 점점 배워가는 즐거움을 알아갔다.

 아파서 오는 환자의 얘기를 들어주며 환자와의 교감도 이루었고 진급도 해 가면서 들어오는 후임들과의 잦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오해를 풀며 병 상호간의 화합을 도모했다. 또한 군무원분들의 친절한 설명으로 임상에서 주의점이나 노하우를 배우며 점점 성장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결국 이러한 군 복무는 제대하고 나서 현재 방사선학과의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특히 일반촬영은 일반촬영실습을 수강하는 2학년 중에서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을 정도로 쉽게 해내고 있다.

 아마도 군 생활을 병원에서 하지 않았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지금도 학교생활을 하면서 힘들 때는 군대에서의 시절을 되돌아보며 웃곤 한다. 영상판독을 알려주시던 영상의학과 군의관, 직접 영상의학과 업무를 알려주시던 마치 친근한 학교 선배 같던 영상의학과 군무원분들, 병사의 편을 들어주며 병사의 고생을 알고 항상 편하게 해주시던 영상의학과 촬영부사관, 그리고 죽으나 사나 내 편을 들어주며 같이 웃고 떠들며 즐겁게 일하던 후임들. 지금 생각해 보니 즐거운 추억이었다.

 이러한 나의 군 생활을 통해 현재 군 입대를 앞두고 고민하시는 전국의 20대 남성 여러분께 군 입대를 강력하게 추천하며 군 복무를 통해 새로 태어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으면 좋겠다.

 또한 나처럼 현재 전공중인 학과와 관련된 병과에 지원하여 나처럼 전역 후에도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군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Konas)

김하용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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