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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의 새로운 용어, '군제비'

주민 물건 훔치고 빼앗아 가는 보안원 일컬어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3-06-26 오후 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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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에 식량난과 경제난이 심각해지면서 신종 용어가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군제비’란 용어까지 생겨났다고 한다.

 ‘꽃제비’가 장마당을 떠돌아다니며 먹을 것을 구걸하는 북한 어린이들을 일컫는 말이라면, ‘군제비’는 주민들의 물건을 빼앗아 가는 군복입은 보안원을 일컫는 용어라고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가 전했다.
 
 장마당에서 생계를 유지하다 2012년 탈북한 무산 출신 임정아 씨는 “꽃제비들은 그나마 가엽기라도 한데 보안원들은 물건을 훔치고 등치고 괴롭히는 등 각종 역겨운 짓들을 골라서 한다”며, “보안원이 오면 ‘야야 군제비 떴다’고 말하면서 서로 알려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2011년 탈북한 회령 출신 김숙희 씨는 “보안원 뿐만 아니라 군인들에게도 ‘군제비’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또 같은 군제비라도 헐렁한 군복을 입고 먹지 못해 삐쩍 마른 목을 다 드러내며 먹을 것을 달라고 애원하면 먹을 것을 주지 않고는 어쩔 방도가 없다며, “하루는 앳된 군인이 와서는 ‘엄마 먹을 것 좀 주세요. 며칠을 굶어서 걸을 힘이 없어요’라고 애원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인들이 이런 방법으로 애원하는 반면 보안원들은 호통을 치면서 당연한 듯 내놓으라고 한다”면서, “꽃제비가 물건을 훔치면 쫓아가서 때릴 수라도 있지만 보안원 군제비가 와서 물건을 갖고 가면 소리를 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북한에서 새로이 등장한 ‘군제비’는 경제난에 허덕이는 북한 정권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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