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돈만 있으면

탁류에 빠진 다른 사람들을 걱정하지 말고, 나 자신이 탁류에 빠지지 않도록 힘쓸 수밖에 없습니다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3-07-02 오후 1:25:15
공유:
소셜댓글 : 0
facebook

  “돈만 있으면 못할 일도 없고 안 될 일도 없다”고 우리 사회도 믿고 있는 듯합니다. 돈만 있으면 좋은 옷을 입을 수 있고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좋은 집에 살 수 있습니다. 잘 입고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이 다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유전무죄‧무전유죄’(有錢無罪‧無錢有罪)라는 말이 생긴 걸보면 돈을 가지고 법망을 뚫고 나갈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업계에는 물론, 정계에도 종교계에도 교육계에도 심지어 예술계에도, 돈이 요동을 하고 위력을 발휘한다면 어떤 사회도 건강할 수는 없습니다. 옛글에도 “황금은 선비의 마음을 검게 만든다”(황금(黃金黑士心)라는 말이 있는 걸 보면, 돈이 악마와 짝 지어 세상을 괴롭히기 시작한 것이 꽤 오래 된 것 같습니다. 돈 때문에 거짓말을 하고, 돈 때문에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도 비일비재라 하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을 수가 있겠습니까. 제도를 아무리 바꿔 봐도, 법을 아무리 개정해 봐도, 비리(非理)라는 이름의 부정부패는 날마다 만연일로이니 이 일을 어쩌면 좋습니까.

 남들이 깨끗하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먼저, ‘나 혼자만’이라도, 깨끗하기를 힘쓰는 것 밖에 다른 해결책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탁류에 빠진 다른 사람들을 걱정하지 말고, 나 자신이 탁류에 빠지지 않도록 힘쓸 수밖에 없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2026.11.5 목요일
안보칼럼 더보기
[안보칼럼] 11월 11일 11시, 우리는 왜 부산을 향해 묵념하는가?
이 땅에 총성이 멎은 지가 73년이 지났지만 지난 9월 21일 비무장..
포토뉴스 더보기
핫클릭 뉴스
깜짝뉴스 더보기
가난도 병도 이겨냈다…4선 금자탑 세운
역경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가난을 극복했고, 병마를 이겨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