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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한인 첫 '군경 장교'된 김수 씨

주류사회에 진출해 살아가는 일본인들을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었는데 한인들이 브라질 주류사회에서 보다 성장하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Written by. konas   입력 : 2013-07-14 오전 8: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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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한인이 브라질 주류사회에 진출해있지만 아직도 새롭게 개척할 곳이 많습니다. 올해가 이민 50주년인데 75주년 때쯤 되면 한인기념관을 세우는 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지난달 15일 브라질 상파울루 '바호 브랑꼬'(Barro Branco)사관학교. 이날 김 수(27) 씨는 브라질 이민 50년 만에 첫 한국인 군경장교로 당당히 임관했다.

 바호 브랑꼬 사관학교는 평시에는 치안을 담당하고 전쟁 시에는 군인으로서의 역할을 맡는 군경장교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평균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김 씨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 그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부모님과 형, 동생에게 고맙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보답을 하고 싶고 한인 2세 후배들이 많이 배출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바호 브랑꼬 사관학교를 입학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바호 브랑꼬 사관학교와 육군사관학교 모두에서 신체검사까지 통과했지만 마지막 시험인 심리검사와 면접 날짜가 겹쳐 한 곳을 택해야 했다. 오랜 고민 끝에 주변의 조언에 따라 바호 브랑꼬 사관학교를 택했고 모든 시험을 잘 치렀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한인 2세라는 것 이외에 불합격 이유를 찾을 수 없어 주법원에 심사과정의 부당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소송을 걸었어요. 소송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그 사이 연방 공대에 입학해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과대표에 조교까지 하며 교수를 꿈꾸고 있었는데 3년 뒤 불합격될 이유가 없다는 승소 판결이 났고 입학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잘하고 있던 공부를 포기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한인 2세로 받았던 설움을 이겨낸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뒤늦긴 했지만 학교로부터 지난 3년간의 월급을 지급하고 졸업 이후 계급에 이를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바호 브랑꼬 사관학교에 입학했다.

 사실 김 씨가 사관학교를 택한 데는 가정환경의 영향도 있다. 김 씨 가족은 70년대 이민해 80년대 중반부터 빈민선교를 해온 조부에 이어 빈민선교를 이어가는 선교사 가족으로 현재도 빈민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김 씨는 4년간의 사관학교 생활에 대해 "일본인들은 꽤 있었고 단결도 잘돼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는 분위기였지만 이 학교의 첫 한인이었던 나는 고아 같았다"고 회고했다.\김 씨는 교육기간 동안 교관으로부터 특수경찰 지원 권유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사격 실력을 보였다.

 앞으로 6개월간 상파울루 외곽지역으로 파견돼 실무경험을 쌓은 뒤 정식 발령을 받게 되는 그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우선 당장의 목표는 군경으로서 최고의 자리에 가는 것이고, 퇴임 후에는 정계 진출을 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대도시에 갈 때마다 중심가에 일본공원·기념관을 짓고 주류사회에 진출해 살아가는 일본인들을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었는데 한인들이 브라질 주류사회에서 보다 성장하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연합)

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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