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0代 → 60代로 세대교체?
북한 권력의 중심이 70대 노동당 당 비서들로부터 60대 초중반의 부부장급(우리의 차관에 해당)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는 19일 정부 소식통의 말을 빌어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필두로 이 같은 권력 변동이 진행 중”이라며 “노동당 내 최고위직인 각 분야 당 비서에서 그 아래급인 60대 부부장들이 김정은의 총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대교체가 완료될 경우 북한 권력층은 ‘김일성 시대’의 원로·혁명세대와 ‘김정일 시대’의 선군(先軍)사상세대를 거쳐 60대 테크노크라트(기술전문관료)세대로 이동하게 된다.
소식통은 “김정은은 현장에서 직접 실무를 챙기는 업무 스타일”이라며 “늙어 보고서로만 상황을 보고받는 당 비서들보다 의욕적으로 현장을 챙길 수 있는 부부장들을 신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김정일 시대에 탄탄한 권력기반을 다져놨던 70대 당 비서 및 군 원수급 원로들은 이미 실질적인 권한을 모두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권력이동 속도가 의외로 빠른 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까지 공식 직위는 변경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30년 이상 북한 최고 지도부를 형성했던 당 비서들을 한꺼번에 물러나게 할 경우 일부 권력층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달 초 잠적설이 광범위하게 유포됐던 박도춘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를 대표적인 세대교체 사례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의 이른바 전승기념일(7월 27일) 행사에 불참하는 등 3개월째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박도춘은 69세이지만 지병으로 김정은의 현장지도 수행이 불가능했고, 이로 인해 실질적인 교체 상태에 놓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도춘은 비서 직함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김정은이 올 들어 북한군 군단장의 절반 이상을 교체한 것도 세대교체 징후로 간주된다. 70대 노장파 전원이 사실상 뒷선으로 물러나고 그 자리를 60대 초반의 군 장성으로 채우고 있다.
70대 당 비서로는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만이 유일하게 김정은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번도 빠짐없이 김정은의 현장지도에 동행하는가 하면 개성공단 사태 등에도 적극 개입해 실무에 능한 점 때문으로 보인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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