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eBay)에서 북한 물건이 경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건은 달력에서부터 군복에 이르기까지 5000여 점에 이른다. 2~3년과 비교시 거래량은 약 5배 정도 증가한 것이다.

 17일 이베이에서 ‘North Korea(북한)’을 검색해 보면 5600점이 넘는 북한 물품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여기엔 사진과 함께 자세한 제품 설명도 곁들여 있다.

 경매에 부쳐진 북한 물품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화폐나 우표 등의 기념품이다. 이미 사용한 고려항공의 비행기 좌석표 등도 다수 있는 것으로 볼때 외국인들이 북한 방문 당시 샀던 것으로 보인다.

 판매자의 국적은 중국, 러시아, 미국, 유럽 등으로 다양하며 북한 물건의 가격도 1센트에서 약 1천 달러까지 천차만별이다.

 현재 가장 비싸게 팔리고 있는 북한 물품 중 하나는 ‘김일성 훈장’이다. 한 한국인이 지난 13일 미화로 999달러(약 108만원)를 경매 시작가로 올렸다.

 북한 장교(중위) 군복이 미화로 250달러(약 27만원),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졸업 배지가 89.95달러로 경매 시작가에 올라오기도 했다.

 북한 당국이 반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노력 훈장’과 ‘자유 독립 훈장’ 등도 30여 점이나 경매에 부쳐졌다.

 특히 노력 훈장을 올린 판매자는 공훈 내용을 담은 수여증도 함께 판매한다면서 “북한 당국은 훈장의 물품 반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고, 반출하다 적발이 되면 처벌이 엄중하다”고 상품의 ‘희소성’을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