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日 보도판화 역사왜곡 교양서」 발간
독립기념관은 일본의 역사 왜곡 사실을 알기 쉽게 풀이한 교양서 ‘일본 근대의 보도판화는 한국사를 어떻게 왜곡했나?’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어판과 일본어판으로 발간된 이 교양서는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소책자 형식을 취하여 일본역사왜곡의 실상을 주제별로 알기 쉽게 논증한 것으로 19세기 후반 일본에서 시각미디어로서 일본대중에게 각광을 받은「보도판화(니시키에-錦繪)」가 당시 한국과 관련하여 일어난 사건을 어떻게 왜곡 보도했는지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이 책에는 총 91컷의 도판 자료가 실려 있으며, 집필은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일본역사왜곡문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윤소영 연구위원이 맡았다.
「보도판화-니시키에」는 동시대에 중국과 한국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일본 특유의 대중적인 보도매체였다. 당시 일본 사회에서 충격적인 사건이나 급박한 소식이 있을 때 글자를 해독하지 못하는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목판 다색판화이다.
한국과 관련한 보도판화의 제작은 1875년 운요함 사건에서부터 시작하여 1877년 정한론 관련, 1882년 임오군란, 1894년 청일전쟁, 1904․5년의 러일전쟁으로 이어진다.
이 보도판화는 당시 활자신문이 보도한 내용에 토대하여 화가가 상상력을 발휘하여 당해 사건을 시각화시킨 것이다. 문제는 이 보도판화에는 이중 삼중의 왜곡 장치가 교묘하게 숨어 있음에도 대중은 이를 사실로 믿었다는 점에 있다.
일본근대의 보도판화는 일본 대중에게 왜곡된 한국인식을 시각적으로 각인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그리하여 일본역사왜곡이 일부 일본인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중 전체에 스며들었던 것이며 여기에 일본역사왜곡의 뿌리의 심각성이 있다.
일례로 구체적으로 왜곡된 내용을 살펴보면 「운요함 병사가 조선 강화도에서 싸우는 그림」은 1875년 강화도에 불법 침입하여 영종진을 약탈 방화했던 일본 운요함 사건을 그린 것인데 이 그림에는 일장기를 게양하고 있고, 일본 병사는 청년으로 늠름한 모습인 반면 조선의 병사는 노인으로 쇠약한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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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임오군란 당시 조선의 군민이 일본공사관을 습격하는 그림인 「조선변보」는 마치 조선인이 일본공사관에 불을 지른 것처럼 왜곡 보도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일본 공사의 정식 보고에는 조선의 군민이 불을 질렀다고 보고한 내용은 없는데도 불구하고 당시 신문에 제공된 기사에는 조선인이 일본공사관에 불을 질렀다고 왜곡보도 됐다. 그리고 보도판화는 이를 선정적으로 표현하여 화염에 휩싸인 일본공사관의 모습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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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은 “최근 일본에서 한국사를 왜곡한 서적 출간 및 일제 강점 지배를 미화한 우익의 논조가 강화되는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발간을 기획하게 되었다”며 이 역사왜곡 교양서 시리즈는 매년 한국어판과 일본어판이 발간되며 내년의 주제는 『한국병합은 강제되지 않았나?』(가제)가 발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어판은 국내의 초중고 역사 교사 및 대학 및 공공 도서관에 우선 배포되며 독립기념관을 방문하는 일반인에게도 제공되고, 일본어판은 일본 내 대학 도서관 및 한국학연구기관, 일본 내 초중고 교원조합, 평화운동시민단체 등에 배포된다.(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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