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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0대, 자본주의적 성향 두드러져

북한대학원대 이우영 교수팀 해외근로 北주민 100명 첫 설문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5-08-19 오전 10: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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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30대가 가장 물질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1990년대 극심한 식량난으로 대규모 기아 사망자가 발생한 ‘고난의 행군’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낸 세대다.

 북한대학원대 ‘SSK 남북한 마음통합 연구단’(단장 이우영 교수)이 올해 3∼6월 해외에 나온 북한 주민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많이 가질수록 만족감을 느끼고 타인의 성공과 행복에 질투를 느끼는 성향’이 3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 시장경제 활동 경험이 있는 북한 주민이 시장경제 활동 경험이 없는 주민보다 질투심을 더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체제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경제 활동을 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물질주의 개인주의 성향을 알아보는 데 초점을 맞춘 이번 조사는 국명 공개를 꺼린 제3국 학계의 도움을 받아 최초로 탈북민이 아닌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자의 거주지는 평양을 비롯한 주요 지역이며, 응답자 중에는 해외 파견 근로자가 대부분이고 노동당 간부, 당원도 포함됐다.

 북한의 30대에선 자율성을 중시하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 반면, 공동체 목표를 강조하는 집단주의 성향’은 가장 약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30대가 상대적으로 ‘물질을 통해 성공과 행복을 추구하는 자율적 개인’의 특징을 보였다.

 응답자 전체로는 집단주의 성향이 개인주의보다 강했고 다른 사람의 성공과 행복에 대한 질투심도 그렇게 높지 않았으나, 30대와 자신을 경제적 하위층이라고 여기는 북한 주민 들이 중간층, 상위층에 비해 ‘많이 가질수록 만족감을 느끼고 타인의 성공과 행복에 질투를 느끼는 성향’을 강하게 드러냈다.

 북한의 30대와 경제적 하층민은 북한의 경제난과 배급체계 붕괴로 국가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돈을 벌어 생계를 해결할 수밖에 없는 세대나 계층일수록 물질주의와 개인주의가 강해지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사를 이끈 이우영 교수는 “북한의 새로운 세대인 장마당 세대가 장기적으로 북한 사회의 주축이 될 것이고 남북 관계와 통일 과정에서도 중심 세력이 될 것”이라며 “이들의 변화에 주목해 (통일)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조사 결과는 19일 북한대학원대 주최로 열리는 ‘북한의 마음, 마음의 북한’ 학술회의에서 양문수 교수가 발표한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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