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헝가리와 최초로 국방분야 협정을 맺었다.

 황인무 국방차관은 3일~4일까지 체코에서 개최 중인 ｢제1차 한‧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에 우리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해 ‘바르가 터마쉬’(Vargha TAMÁS) 헝가리 국방차관과 함께 ｢한‧헝가리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서명식을 가졌다.

 비세그라드 그룹은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4개국으로 구성된 중유럽 지역 협력체로, 1991년 최초 회의가 헝가리 비세그라드에서 개최된 데서 협력체 명칭이 유래됐다.

 이 협정은 양국 국방‧방산협력 간 교환되는 군사비밀정보 보호에 필요한 상호 책임과 의무를 규정한 제도적 장치로, 금번 협정 체결을 통해 양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아울러 이 협정은 국방협력협정, 방산군수협정, 상호군수지원협정 등과 함께 실질적인 국방협력을 위해 필요한 주요 협정 중 하나로, 협정 체결을 통해 한‧헝가리 양국이 상호 본격적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황 차관은 체코 방문을 계기로 ‘제이콥 란도브스키’(Jakub Landovsky) 체코 국방차관과 양자 대담을 갖고, 사이버 안보, 화생방‧핵, PKO(Peace Keeping Operation, 국제평화유지활동) 분야에서의 공동연구 및 훈련 등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황 차관은 체코 다목적 헬기 도입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 참여와 한‧체코 양국 기업 간 진행 중인 탄약 공동 생산 사업에 대한 체코 국방부의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또한 양 차관은 최근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사회 내에서 테러‧극단주의 등에 공동 대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란도브스키 차관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지속되는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우리의 평화통일 정책을 비롯한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국방부는 금번 국방차관의 체코 방문이 경제‧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와 활발한 협력을 진행 중인 비셰그라드 그룹 국가와 국방분야에서 협력을 보다 확대‧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