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11일 미·중·일·러 4개국 의회 외교위원장에 서한을 보내,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에 대해 보다 단호한 자세를 취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는 서한을 발송했다. 
 
 나 위원장은 서한에서 “그 동안 북한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총 4차례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고, 특히, 4차 핵실험을 강행한지 한 달 만인 2016년 2월7일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여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중대한 도발행위를 하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핵보유국 지위를 구축하려는 일련의 도발행위는 한반도의 긴장국면을 고조시키고 동북아시아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제 대한민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북한의 핵보유 야욕과 거듭된 도발행위에 상응하는 실효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북한 핵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국제사회의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나 위원장은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요소가 포함된 강도 높은 대북제재법안의 마련과 의회 통과를 주도하고 있는 에드 로이스 美하원 외교위원장에게는 “대북제재법안의 입법절차가 조속하게 완료되고 단호한 법 집행이 이루어져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한 시의적절하고 강력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나 위원장은 설 당일인 지난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국회는 10일 본회의를 열어 이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konas)

코나스 황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