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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 2018 국토대장정 소감문②] "이 나라 지키신 선열들에 진한 감사의 마음 갖게 돼...."

Written by. 이다운   입력 : 2018-08-17 오전 1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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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군인회는 6·25전쟁 68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선발된 81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1회 ‘대학생 휴전선․전적지 국토대장정’을 마쳤습니다.

6월 25일부터 6박7일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동해 통일전망대까지 총 618km를 횡단한 이들의 체험수기 공모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3편(이선민 경희대 1년, 이다운 경북전문대 2년, 박주희 동아대 2년)을 시리즈로 게재합니다.(편집자 주)

 국토대장정을 6박 7일로 다녀왔다. 처음에는 언제 끝날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내고 보니 왜 시간이 금방 지나가서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조원들에게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했고 다음에는 더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자 라는 다짐도 했다.
학교 생활하면서 항상 똑같은 일정에 움직이니 월요일이 언제인지 어제는 무엇을 먹었는지 모를 정도로 지루했는데 국토대장정은 날마다 다른 곳에서 자고 낯선 곳에서 체험과 경험 그리고 추억, 좋은 인연까지 준 것 같아서 참여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나와 친구들은 지방에 살기 때문에 일찍 서울에 도착해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웃고 떠들면서 국토대장정에 가서 어떻게 할지 계획도 짜보고 사진도 많이 찍고 행군 때 열외는 없다며 다짐을 했다. 2시에 OT가 있어 향군회관 7층으로 일찍 가서 사람들을 기다렸고 우리 조원은 누구일까 하는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기다렸다.

 물품을 받으면서 재향군인회가 대학생의 안보교육을 위해서 이렇게 준비를 해주는구나 하는 마음에 잘 배우고 느끼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80개 이상을 포장하고 준비하는 과정은 안 봐도 힘들 것 같았다. 우리 조에는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도 많았고 하고 싶은 사람도 있는 거 같았지만 이런 기회는 없을 거 같아서 리더십을 기르고자 조장을 했다.

 1일차.
 잠실 6.25행사를 보면서 의장대나 합창단에 눈이 갔지만 선열들의 활약과 희생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지켜낸 그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전쟁 당시 무섭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텐데 억누르고 끝까지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헌신하신 그분들의 용기를 본받아야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한 간호장교가 나와 어떤 환자는 자기가 더 많이 다쳤는데도 자기 동기는 어떻게 되었는지 괜찮은지를 물어봤다는 이야기를 할 때에는 내가 미래에 군 간부가 되어서 더욱 겸손해져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평택에 있는 해군 2함대에 갔다. 반으로 갈라진 천안함을 보았고 희생당한 그 해군 장병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다시는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데 하는 마음과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철저히 대비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 신병교육대에 갔고 병사들이 사용하는 공간을 보게 되고 그곳에서 생활할 수 있어서 정말 나에게는 뜻깊었다. 저녁때는 여군 부사관과 면담을 했는데 나에게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였다. 그 후 조원과 치킨과 피자를 만나게 먹으면서 조금씩 친해져 갔고 다른 조원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앞으로 더 재미있을 거 같았다.

 2일차.
 아침부터 비가 왔고 필리핀군 참전비에 갔다. 6.25 전쟁 당시 필리핀군이 우리나라의 안전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희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보다 작고 약한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필리핀군 참전비 앞에서 참배하면서 잘못된 인식을 바꾸게 되었다. 그 후 태풍전망대에 갔는데 날씨가 따라주지 않아서 앞이 보이지 않았지만 건너편은 북한이라는 소리에 전방임을 실감하고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면서, 경계근무중인 국군장병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 후 용틀임대대에서 밥을 먹고 여군과 상담하는 시간이 있어서 갔는데 그곳에는 전문사관양성과 6기 선배님이었고 병과에 대해서 물어보고 질문도 해서 군생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백마고지에서는 6.25당시 치열한 전투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특히 당시 김종오 장군의 ‘여기서 우리의 뼈를 묻자, 9사단의 빛나는 명예를 지키자’는 글을 보았는데 비장한 결의가 느껴졌다.

 그 날 숙소인 6사단 신병교육대에 도착했을 때 하필 정전이 되어 샤워하기도 힘들었고 세탁기나 신발을 건조할 수가 없어서 걱정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부대의 도움으로 간단하게나마 목욕도 하고 나중에는 빨래도 할 수 있었다.

3일차.
 월정리 역을 거쳐 15사단수색대까지 걸어가서 밥을 먹었다. 이후 현역군인들도 힘들다던 ‘말고개’ 정상에 도착해 금성전투전적비 참배행사를 갖고 15사단 신병교육대에 짐을 풀었다. 신교대 장병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는데 바쁜 부대일정에도 진심으로 환영해 주신 분들이 너무도 고마웠다.

 저녁에는 대대장님 교육과 안보교육, 그리고 장교와 부사관이 되는 길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내가 군에 갔을 때 해야 할 방향을 잡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부사관이 되었다고 다 끝나는 게 아니라 거기서도 노력하고 꾸준히 체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 날 밤에는 전야제 때 장기자랑은 어떤 것을 할지 논의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4일차.
오전부터 행군을 했다. 파로호 안보전시관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서 강의를 들었다. 6.25전쟁 당시 국군 6사단 파로호 전사들의 활약성, 파로호 전투, 643고지 전투 등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선열들의 헌신이 있었는지 생생한 활약상을 들었다.

 한국전쟁 당시 전력시설이 거의 없어 화천댐을 확보하기 위해서 벌이던 전투에서 화천호가 물반 고기반이었던 곳이 물반 시체 반이 되었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당시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나 어렴풋이 가늠할 수 있었다.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안보 강의가 끝나고 강의실이 너무 시원해서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서 아쉬운 발걸음을 떼야 했다.

 딴산 유원지에서 친구들에게 잡혀 강에 던져졌고 옷이 다 젖었다. 다음 행군할 때 지장이 있을 줄 알았지만 오히려 시원하게 행군할 수 있어서 좋았다. 7사단 신병교육대를 향해 한참 행군해 가던 중 갑자기 천둥번개가 내리쳤다.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고 신교대에 도착해 군악대의 환영을 받았다. 우리를 위해서 연주를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5일차. 6일차
 평화의 댐을 거쳐  21사단 신병교육대에 도착했을 때 발에 물집이 잡힌 것을 알게 됐다. 힘들었지만 내가 직접 휴전선 일대를 걸어서 생긴 훈장같아 뿌듯했다. 6일차에 간 백골병단 전적지에서는 한국 최초의 유격대로 활약한 640명의 백골병단 장병들에 대한 역사를 공부했다. 교과서에서 배웠어도 잘 기억나지 않았던 수많은 전적비를 거쳐오면서 정말 많은 분들의 희생 아래 우리나라가 유지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그 분들의 희생 없이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생활할 수 있었을까? 새삼 경건한 마음이 들었다.

 금강산콘도에 도착해 전야제를 즐겼다. 처음엔 그렇게나 서먹서먹했는데 이제는 모두 친해져서 즐겁게 호응하며 국토대장정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이번 국토대장정을 통해 국토의 최전방 전적지를 다니면서 내가 몰랐던 전쟁사나 참전용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앞으로 내가 군인이 되어 가져야 할 자세와 마음가짐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다.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바친 호국용사들의 헌신과 노력은 절대 잊혀져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한 나라의 안보태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배우고 각오를 다지게 되어 매우 보람된 일정이었다.

 그리고 이번 향군국토대장정 행사에서 조장을 맡았는데 조원들의 협조가 정말 고마웠다. 행군 중에 많이 힘들고 발이 아파도 잘 견디며 완주해내는 것을 보면서 모두 한마음으로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더위와 장마, 불편한 많은 것들을 이겨낸 모든 참여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의 안전 행군을 위해 노력해 주신 스태프들께도 감사드린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 국토대장정 덕분에 많은 인연을 만들고 군에 대해서 알게 되고, 안보의 중요성까지 깨달으며 참을성과 인내심을 기르게 되었다.

 이제 학교에 돌아가 후배들에게 국토대장정 참여하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국토대장정에 참여해 안보관을 확고히 하는 경험을 하고, 특히 우리의 평화로운 생활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바쳤는지 제대로 알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됐다.

 국토대장정 기간 동안 많은 군부대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특별히 우리 국군장병들에 대한 뿌듯함과 고마움을 진하게 갖게 되었다. 장차 군인이 되길 희망하고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더 각별한 경험이었고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konas)

이다운(경북전문대 2년)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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