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영변 핵시설 폐기해도 북핵 위협 사라지지 않아"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해도 북한의 핵 위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14일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와 러시아 에너지·안보연구센터(CENESS)가 영변 핵시설이 폐기됐다면 북한의 무기생산 역량이 80%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공동 보고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미국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VOA(미국의소리방송)에, 영변이 북한 내 핵무기 생산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이는 핵물질 생산에 국한된다며, 영변 핵시설에서 생산된 핵물질이 우라늄이든 플루토늄이든 아직 무기는 아니며, 실제 무기 제조는 영변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과거 생산해 이미 핵무기 안에 들어가 있는 핵물질이 얼마인지, 또 핵무기 제조에 적절한 핵물질의 재고가 어느 정도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영변 핵시설을 폐기한다고 해도 북한은 핵 역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에 합의한다고 해도 어느 시점에서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듯이 결국 ‘플러스 알파’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과거에 생산된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해야 김정은 정권의 비핵화 약속을 믿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은 영변이 북한 전체 핵물질 생산의 40-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영변 외에도 핵물질 생산 시설이 더 있을 것으로 강하게 믿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은 영변 핵시설을 완전히 폐기한다고 해도 북한이 영변 밖에서 핵물질을 계속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북한과의 핵 협상에 관여했다.
핵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다른 시설이 없었다면 김정은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를 제안하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 역시 북한이 영변 밖 핵시설 존재를 인정하기를 거부한 것은,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이것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의 진정한 범위를 숨기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이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보였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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