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안보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인쇄

[안보칼럼] 북한 무인기 영공 침공, 왜 격추시키지 못하였는가?

Written by. 김진수   입력 : 2023-01-06 오후 4:13:18
공유:
소셜댓글 : 5
facebook

 지난 달 26일 다수의 북한 소형 무인기가 경기도 김포, 파주, 강화도 일대까지 침공하여 활동하다가 일부는 서울 북부 상공까지 내려와 정찰을 한 후 보란듯이 유유히 돌아갔다. 북한은 지난해 휴전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토에 탄도미사일을 쏘는 등 40여 차례에 걸친 미사일 도발을 자행하고 그것도 모자라 무인기까지 동원하여 우리 영공까지 침공하는 등 도발 위협의 수위가 도를 넘는 미치광이 놀음을 하고 있다.

 나는 육군 정보병과 장군 출신으로 평생을 적을 감시하고 분석하는 업무만 하였다. 그리고 무인기와 관련하여 정보대대장을 하면서 군단급 무인기 부대를 창설하고, 육군본부 정보처장 재직시에는 미래 무인전투 전장에 대비한 무인기 전력화 필요성을 제기하고 차기 군단급 무인기 롤아웃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특히 정보학교장 시절 군내 최초로 드론교육원을 개설하여 군내 드론 및 무인기에 의한 미래전 게임체인저에 대비하기 위한 인력양성의 단초를 만들기도 하였으며 전역 후에도 한국드론혁신협회 이사와 명지대학교 드론봇 안보센터장을 역임하면서 드론과 무인기 분야를 늘 접하고 있는 중이다. 

 무인기와 드론 관련하여 군 나름대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과 같은 북한 무인기 침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함으로써 국민들로 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그리고 군이 훈련을 안했다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하는데 훈련이 다소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근본적 원인은 훈련이 아니라 그것을 보고 격추시킬 수 있는 수단이 없다는 것이 주된 팩트다. 그런데 그것을 벗어나 모든 사람들이 군만 죽어라 질타하고 있다. 걷지 못하는 아기에게 왜 달리지 못하느냐고 매질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래서 그럴 수밖에 없는 근본적 원인을 아무도 얘기하지 않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하는 분들이 거의 없어서 국가기밀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알기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 

 이번 북한 무인기를 왜 격추 시킬 수 없었던가? 무인기를 잡는 방법에는 크게 하드킬과 소프트 킬이 있다. 하드킬은 직접파괴 하는 것으로 사격, 충돌, 레이즈, 고출력 마이크로 웨이브 등이고, 소프트 킬은 재밍 즉 전파방해 등으로 무력화 시키는 것이다. 이번에는 하드킬 방식으로만 무인기를 격추시키고자 하였고 소프트킬 방식은 장비가 없어 아예 할 수가 없었다. 

 북한 무인기 특징은 2~3m크기에 1~2km고도에서 100km이상 속도로 비행하며 사전에 입력된 위치 경로를 따라 비행하는 구형 방식이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리얼타임의 조종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아래 그림 참조). 

 ▲ 드론 운용체계. ⓒkonas.net

 

 이번에 격추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원인은 수없이 많이 있겠지만 그 중 몇 가지만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2~3m 크기의 무인기가 약1km 전방에서 1~2km 상공의 고도를 유지하면서 100km속도로 비행하는 무인기를 사격으로 맞춘다는 것은 코끼리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힘들지 않을까 싶다. 도저히 불가능한 것을 훈련을 안해서 그렇다고 치부하는 것은 너무나 억울한 측면이 있다. 하기야 열심히 훈련해서 하늘을 나는 파리를 소총으로 잡으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만 그것은 훈련으로 극복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 무인기가 접근하기 용이한 비행경로상에는 인구 밀집 도심이 형성되어 있어 공격용 헬기나 대공화기로 사격을 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상상하기도 힘든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국민들의 피해를 줄이면서 적 무인기를 무력화 시키기 위해서는 적지종심지역에서 남하하는 무인기를 조기에 식별하고 조기경보를 통해 적어도 MDL~FEBA"A"이북에서 격멸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단순한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볼 수 있는 감시범위와 육안 감시의 한계가 있고 특히 9.19군사합의시 적의 양호한 지상 공중 접근로상의 감시수단인 GP를 폭파하여 그 눈마저 줄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무인기 침투경로가 폭파된 아 GP상공으로 접근하였는지는 군에서 면밀히 분석하여 추가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본다. 어찌되었거나 무인기 조기 식별을 위한 총체적인 대안을 조기에 마련하여 FEBA"A" 이북에서 무인기 대응 작전을 종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소프트 킬의 전자파 재밍 방식은 북한이 무인기에 비행경로를 사전에 입력하여 비행을 하고 실시간에 지상에서 조종기를 이용하여 통제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통신망을 재밍하여 무인기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방안은 어렵다고 본다. 그리고 GPS로부터 수신받는 주파수를 재밍하여 무인기 스스로 위치(좌표)식별이 불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으나 북한 무인기가 경로 이동간 GPS를 끄고 이동한다면 또한 식별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평시에 GPS신호 재밍을 시도했을 때 북한 무인기는 물론 아군의 장비와 GPS와 연관된 우리 사회 모든 시스템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기에 대규모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위험이 있다.

 넷째, 설사 주파수 재밍 방식이 가능하여 무인기 경로비행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무인기는 위치와 방향을 잃고 상공에서 불규칙적인 비행을 할 것이고 이때 무인기에 폭탄을 탑재하였다면 지상 추락시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다. 따라서 재밍이 되었다면 동시에 공중에서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이 복합적으로 운용되어야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나는 육본정보처장과 정보학교장 근무시 북한은 재정적 능력의 한계로 값싼 드론이나 고정익 무인기를 이용한 도발과 전쟁을 준비하는 게임체인저를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 중의 한명이다. 그 당시 모든 사람들이 동의를 하면서도 현실적인 측면에 들어가 전력화 계획과 예산 분야로 들어가면 큰 장벽에 가로막혀 한치도 나아갈 수 없음을 절감하기도 했다. 

 또 한가지는 무인기 관련하여 공군과 육군과 견해 차이다. 공군은 무인기는 공군의 영역이며 공군이 총괄 운용하고 표적을 감시하여 육군에게 제공하겠다는 생각이고, 육군은 작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육군이 직접운용하면서 리얼타임으로 대응해야 전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오래전부터 추진해 왔던 지작사 정보여단 창설의 문제 등등이 아직도 진행형이다. 정보 감시장비 전력화와 예산 편성 과정에서도 항상 차순위로 밀리기 일쑤고 설사 반영된다 할지라도 국회통과는 정말 어려운 일이 되곤 하였다. 그러나 국정감사 때나 적의 도발로 군의 대응이 잘못되었을 때는 벌떼같이 일어나 군을 질타하고 모질게도 한다. 사실 예산을 편성해 주지 않은 것이 원인 제공이 더 큼에도 불구하고 결과만 가지고 적반하장식으로 밀어 붙이는 경향이 있어 가슴 아프다.     

 이번 북한 무인기 도발을 바라보면서 전문가들이 보는 관점에 따라 수많은 원인들이 있겠지만, 이 글은 필자가 경험한 사실을 지엽적으로 정리해 본 것에 불과하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지금 우리는 북한 무인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적절한 장비가 없다는 것이며 파리 잡는데 소총이나 공격기 포를 쏘아대는 대응으로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도 천만다행인 것은 수십년 동안 추진해도 지지부진하던 드론부대 창설과 무인기 전력화에 무엇이 문제인지를 군통수권자가 정확하게 인지하고 당장 추진할 것을 지시한 것은 그동안 풀지 못한 숙원을 하루 아침에 이룬 것이나 마찬가지고 오랫동안 무인기 분야에 직접 근무하다 전역한 한 사람으로서 정말 감사한 일이라 생각한다.(konas)

김진수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안보국장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G-Crusader(crusader)   

    @ 우크라전의 교훈~?? == 드론격추시엔...일반 탄환을 사용하면...너무 낮은 격추확율~!! 0.몇%~?? vs. @ 30mm 시한신관-산탄형-총알을 사용하면...8%정도로 높아진다고함~!!ㅎ P.S) 비호엔...산탄형-총알이 예산문제로~ 전혀! 없다넹...ㅎ 비호-레이더를 개량하면...젤 쉬운 길인데~!!ㅎ

    2023-01-06 오후 8:37:15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머든거슬 민주화 해야 하모니이다~??"ㅎ + @ "민주니깬~ 갠찬스모니이다~??"ㅎ P.S) 수십억$$$ 몰래~ 갖다 바쳣어도~? 민주니깬? 갠찮다니...???ㅎ 민주가 무슨? 신이가~???ㅎ == 이런~ 말도안되는...그남자의 사고방식~!!ㅎ 이적-불법과 여적-무법을 조장하고~! [민주]로...묵인-선동하는 이가...조-벨스옹 아니가~!!ㅎㅎㅎ (== 역시~! 조-벨스가 쵝오여~! 쵝오~!!ㅎㅎㅎ)

    2023-01-06 오후 8:34:02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민주화 -- Anomy -- 적화~!!ㅎ @ 70년대 학교에선...대남적화공작의 기본적-구도라고...귀에 경을 읽어주엇단다~!!ㅎ P.S) 518이 민주화 운동이라고~??ㅎ == 주사빨~!! 그럼, 615는 평화통일이 맞는거제~???ㅎㅎㅎ == 입으론 예수고~!ㅎ 사상적으론 적-그리스도들이란다~!!ㅎ

    2023-01-06 오후 8:29:13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주사파 목회자들도...여러명 명단들이 많구만~!!ㅎ @ 이렇게 기독교와 사탄의 공산주의가 결합한 예는...세계사에 없어요~!!ㅎ (러시아 정교정도~!ㅎ 스탈린을 아버지라고 불름!ㅎ아니다~! 통일교/한국교회들도 잇군~!!ㅎ) @ 미국-목회자들은..."한국의 용공-기독교도들"의 존재를 도저히 이해를 못하던데~!!ㅎ

    2023-01-06 오후 8:21:47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 소천한 하-목회자도 [굉장한-애길]하셧더구만~?? == @ MH시절에...800명정도의 좌익애들이... 각-대학의 교수로/연구소로,,,주욱~ 씨를 뿌리듯이~ 다~ 뿌려졋엇다고~!!ㅎ @ 거봐요~!ㅎ 당시~~ 저도...동일하게~! 경험햇던것입니다~!!ㅎ 말들이 안통해요~!! 김정일과 하나되겟다고...대놓고 애길하던데...ㅎ 당시~ 대전은 평양애들이 꽉 잡앗음~!!ㅎ 임용된 애들도...좌파들~!!ㅎ

    2023-01-06 오후 8:20:16
    찬성0반대0
1
    2023.4.1 토요일
핫클릭 뉴스
포토뉴스 더보기
안보칼럼 더보기
[안보칼럼] 향군, “이에는 이, 핵에는 핵” 이것만이 살길이다, 담대한 결단을 촉구한다!
북한은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가운데 올해 들어 11회 26발의 미..
깜짝뉴스 더보기
민원신청 때 가족관계증명서 종이제출 사라져
앞으로는 민원신청에 필요한 가족관계증명서를 종이서류로 발급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