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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기념] (12) 해병 제1상륙사단 전공 선양비

Written by. 대학생 인턴기자 김선영   입력 : 2025-07-22 오전 6: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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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제1상륙사단은 6·25전쟁 중 통영상륙작전, 인천상륙작전, 서울탈환작전, 함흥지구작전, 도솔산지구전투, 김일성고지전투 등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려, 귀신 잡는 해병대의 위용을 만천하에 떨쳤다. 

특히 ‘장단·사천강 지구 전투’에서 남하하려는 중공군을 격퇴해 수도방어에 큰 공을 세웠다. 1년 4개월여에 걸친 전투에서 해병 제1상륙사단 전신인 해병1연대는 중공군 2개 사단 4만2천여 명을 맞아 대승을 올리며 서부전선을 사수해 군사분계선을 우리에게 유리한 위치로 설정케 했다.

한편 전투에서 장렬히 산화한 전몰용사 776명의 희생정신과 넋을 추모하고 이들의 용맹함과 감투 정신을 길이 보존하기 위해 1958년 3월 15일 파주시 금촌읍 아동1리에 ‘전공 선양비’를 건립했고, 1986년 등원리에 확장 건립한 이후, 2007년 9월 7일 지금의 조리읍 능안리에 재 건립하게 된 것이다.

 ▲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능안리에 위치한 해병 제1상륙사단 전공 선양비 ⓒkonas.net

 

6·25전쟁 정전회담이 한창 진행되던 1952년 3월, 해병1연대는 미 해병대 1사단과 함께 현재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안에 위치한 ‘장단·사천강 지구’에 투입된다.

수도 서울을 사수하고 판문점 협상 대표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미 8군사령부의 부대 재배치 계획에 따라 판문점 북동쪽 고랑포 지구에 배수의 진을 치고 1953년 7월 정전 때까지 중공군과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다.

고랑포 지구는 서쪽으로는 사천강이, 동남쪽으로는 임진강이 흐르고 있으며, 북고남저(北高南低)의 지형으로 아군의 작전에 제한이 따르는 불리한 곳이었지만 해병대원들은 판문점에서 임진강 하구까지 11㎞의 전선을 온몸으로 지켰다. 

그러나 중공군은 끝없이 밀려왔고, 수적 우세를 이용한 인해전술로 아군을 괴롭혔다. 이에 저항선이 붕괴할 지경에 처하게 되자 맨 앞에서 싸우는 전초기지의 해병대원들은 뒤편의 아군에게 자신들의 머리 위로 포격을 요청했다. 죽더라도 진지를 지키겠다는 투혼으로 몸을 던져 중공군의 파상공격을 막아내려 한 것이다.

또 미국 해병대와 긴밀한 협력으로 막강한 전투 장비를 지원받아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러한 해병대의 불굴의 투혼으로 중공군은 1952년 11월 공격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해병대 7대 작전 중의 하나인 ‘장단·사천강 지구 전투’는 6.25 전쟁 당시 서울을 수복한 해병대가 약 495일 동안 5천여 명의 병력으로 중공군 4만2천여 명의 공격을 격퇴해 정전이 되기까지 파주·문산 일대를 사수한 해병대 대표 전투로 해병대원 776명을 잃고 3천여 명이 다치는 희생을 감수해야 했지만 빛나는 승전이었다. 

이 전투를 통해 휴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고 수도 서울을 다시 한 번 굳건히 사수했다.

 ▲ 해병 제1상륙사단 전공 선양비 비문(좌), 해병대 청동 3인 용사상(우) ⓒkonas.net


비문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1952년 3월 중동부 전선 월산령 지구에서 서부전선 장단·사천강 지구로 이동한 해병대는 1953년 휴전 직전까지 해병 특유의 감투정신과 용맹성으로 거듭되는 중공군의 대규모 공세를 격퇴하고 수도 서울의 관문을 지켰다. 

그 후 만6년간 이곳 서부전선을 수호한 해병 제1상륙사단의 빛나는 공적을 기리 보존하고자 여기에 비를 세운다.

이 싸움터에서 자유조국의 수호신이 된 젊은 해병 영령들이여!

그대들의 투혼과 공훈은 이 겨레와 더불어 영원무궁 하리라‘

현재 교하 신도시 인근 56번 지방도로변에 조성된 ‘해병 제1상륙사단 전공 선양비’는 해병의 기백을 표상한 높이 17m의 전공 선양비와 당시 전투에서 백병전을 벌였던 해병대원들을 형상화한 청동 3인 용사상(높이 3.2m), 팔각기단, 바닥 도형, 전적부조 등이 세워져 있다. 

또 한쪽 편에는 상륙장갑차 2대와 전투상황을 소개하는 표지판 등 안보 교육을 위한 공간이 조성되어있다.

 ▲ ‘장단·사천강 지구 전투’ 상황을 소개하는 안내판과 전시중인 장갑차 ⓒkonas.net


서부전선 파주지역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남과 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수도 서울의 관문이자 안보 1번지로 대변되고 있다. 경의중앙선 지하철로 서울역에서 1시간 이내로 도착 가능한 곳에 분단의 현장이 있음에 새삼 놀란다. 70여 년 전 해병대 용사들이 흘린 고귀한 피로 지금의 우리가 평화로울 수 있고, 평화는 이제 선열들의 뜻을 이어 우리 세대에서 지켜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본다. (konas)

향군 대학생 인턴기자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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