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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기념] (15) 윤봉길 의사 상

Written by. 인턴기자 주민우   입력 : 2025-08-12 오전 9: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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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발걸음이 오가는 대전 한밭 야구장 옆, 하루에도 수천 명이 스쳐 가는 이곳. 그들 대부분이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한 인물의 동상이 있다. 바로 매헌 윤봉길 의사의 동상이다.

 ▲ 대장 한밭 야구장 옆에 있는 윤봉길 의사 상ⓒkonas.net


이 상은 윤봉길 의사의 상해 의거 40주년을 기념해 1972년 5월 23일 건립된 동상이다.

윤 의사가 폭탄을 던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동상이며, 후면에는 ‘중화민국 60년 10월(1971년 10월), 장중정(장제스의 본명), 장렬천추, 윤봉길 의사 동상 제막 기념’이라는 문구가 표시되어 있다.

‘장렬천추’는 “씩씩한 의기가 천 년을 빛나리라”라는 뜻으로,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칭송하며 장제스 총통이 그에게 내린 휘호이다.

 ▲ 윤봉길 의사 상 후면. 왼쪽부터 ‘중화민국 60년 10월 장중정, 장렬천추, 윤봉길 의사 동상 제막 기념’ 문구가 세로로 새겨져 있다. ⓒkonas.net

 

윤봉길 의사는 1908년 6월 21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에서 태어났다. 1918년 덕산보통학교에 입학했으나 3·1운동이 일어나자 이에 자극받아 식민지 노예 교육을 배격하면서 학교를 자퇴했다.

최병대 문하에서 한학을 공부했으며, 1921년엔 오치서숙에서 중국 유교 고전인 사서삼경(논어, 맹자, 대학, 중용과 삼경) 등을 익혔다. 서숙 생활 후 윤 의사는 농촌 계몽과 독립운동의 이론화를 위해 『농민독본』을 저술하고, 야학회를 조직했다.

1929년에는 부흥원을 설립해 농촌 부흥 운동을 본격화했으며, 지방 농민들을 규합해 자발적 농촌진흥을 위해 월진회도 조직했다. 또 수암체육회를 운영하면서 건실한 신체를 바탕으로 독립 정신을 고취하고자 했다.

“장부가 집을 나가 살아서 돌아오지 않겠다.”라는 결연한 편지를 남기고, 1930년 3월 6일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 근거지를 모색했다.

1931년 8월, 더 큰 일을 수행하려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있는 상해로 옮겨야 한다고 믿은 그는, 상해로 향해 임시정부의 김구를 찾아가 독립운동에 모든 것을 바칠 각오임을 호소하였다.

1932년 한인애국단의 이봉창이 1월 8일 도쿄에서 일왕을 폭살하려다가 실패하자 상해 일대는 복잡한 상황에 빠졌다. 또 일제는 1월 28일, 일본 승려 피살 사건을 빌미로 상해사변을 일으켰다. 이때 일본은 시라카와 대장을 사령관으로 삼아 중국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 윤봉길 의사 상 안내문 ⓒkonas.net

 

윤봉길은 4월 26일 한인애국단에 입단해 4월 29일 천왕 탄생 기념행사 겸 전승 축하 기념식에 폭탄을 투척하기로 하였다.

당시 행사장에서는 음식이 제공되지 않아 참가자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게 했다. 이에 윤봉길은 도시락 폭탄과 수통 폭탄을 준비했다. 

오전 11시 50분, 기미가요의 마지막 소절이 울려 퍼질 무렵, 식장에 있던 그는 단상 위로 수통 폭탄을 투척했다. 이 폭발로 상해 파견군 사령관 시라카와는 즉사했고, 주중 일본 공사 시게미쓰 등은 중상을 입었다. 

거사 직후 바닥에 내려놓았던 도시락 폭탄을 터뜨려 자결하려 했지만 불발되었다. 현장에서 체포된 그는 군법 재판 단심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그해 11월 18일 일본으로 호송되어 가나자와에서 12월 19일 총살형으로 25세의 나이에 순국하였다.

정부는 윤봉길 의사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에 추서하였다.

현장을 취재하는 동안 야구를 관람하러 온 관객들이 동상 앞을 수없이 지나갔지만, 동상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조국을 위해 폭탄을 던진 스물다섯 청년의 용기. 그 기억은 우리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광복 80주년을 앞둔 지금, 우리는 그를 얼마나 기억하고, 감사해하고 있을까. (konas)

향군 인턴기자 주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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