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베트남전은 끝났어도 육신은 아직 전투 중"
재향군인회 이상훈 회장, 보훈병원 찾아 환자 위로
"감사합니다. 이렇게 회장님께서 직접 찾아주셔서 우리 환자들에게 용기를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는 죽을 날만 기다리는 격이지요. 우리들 참전용사에 대한 국가의 미온적인 지원이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젊은 날 한 때 국가를 위해 한 몸을 다 바쳤다는데 대해서는 우리 후세들에게 자랑스럽고 더한 기쁨도 없습니다".
14일 오전 재향군인회 이상훈 회장이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서울 보훈병원(병원장 박승철)을 위로 격려차 방문해 본관 6115호실로 들어서자 병상에서 치료 중이던 6·25 및 베트남 참전 용사를 비롯한 보훈 환자들이 악수를 청하며 반갑게 이 회장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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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병실을 찾은 이상훈 회장은 환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어느 지역 무슨 전투에 참전했는가' 를 묻고 환자의 병명과 환부들을 보고 만져보면서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
이 회장이 찾은 병실에는 각 호실 당 6명의 환자들이 입원 치료를 받고있었는데, 월남전에 참전했다는 고정의 씨는 허리 척수부상으로 온몸을 붕대로 칭칭 동여매 누워있는 상태로 악수를 나누면서도 웃음 띤 얼굴을 잊지 않았으며, 이순근(82세)씨는 전직 경찰관으로 6·25전쟁당시 지리산 공비 토벌작전을 전개하던 중 부상을 당해 오른쪽 팔과 다리가 마비증세를 보여 계속 치료를 요하고있다고 증상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서 11시 정각 보훈병원에 도착, 박승철 병원장의 영접을 받고 접견실로 이동, 10여분간 관계관과 자리를 한 채 환담 시간을 갖고 위문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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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보훈병원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찾고있는 병원인 만큼 어느 병원보다도 더 친절하고 정성어린 진료와 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면서 본인이 지난 68년 베트남전에 대대장으로 참전해 구정공세기간 퀴논 에서 투이호아 지역으로 군수지원임무를 수행하던 중 기동로 상에서 월맹 정규군의 공격을 받아 치열한 교전을 벌였던 전투의 일단을 소개하면서 전쟁의 참혹성을 얼핏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보훈병원은 6·25 참전용사 124명을 비롯해 국비재원환자가 562명에 1일 평균 외래진료 3,200명, 이외에도 입원을 대기하고있는 환자만도 300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환자들이 찾고있는 보훈환자들의 메카이다.
그러나 아직도 전장에서 입은 전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참전용사들이 요구하는 수준에는 부족한 실정이며 진료에 숱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기자가 취재를 마치고 현관을 나서는 순간 베트남 전 1진으로 참전했다는 참전용사 한분의 볼멘 목소리가 그것을 대변해 주는듯 했다.
"여기가면 저리가라 하고 거기로가면 다시 저리로 가라하면 도대체 우리 나이먹은 환자들은 누구말을 믿어야 한단 말입니까?"
더욱 연로해 가는 이들 참전용사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국가적 혜택과 조치가 따라야할 줄 안다.
한편 이 날 이 회장의 서울 보훈병원 환자 위문에는 이종간 향군 조직국장과 김병관 서울시 재향군인회장, 이건식 강동구 회장이 수행했다.(Konas)
- 2026.10.23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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