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월 30일 범민련 남측본부 등 반미친북 단체 소속 회원 20여명이 한미연합전시증원 연습훈련(RSOI)이 진행 중인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현장에서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여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통일연대 등은 오는 25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RSOI전쟁연습 중단, 평택미군기지확장 전면 재협상,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국민대회'를 갖기로 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의 집회를 불허하기로 정했다.

 경찰은 행사 주최단체인 통일연대(상임대표 한상렬 목사)의 행사가 한미FTA반대 집회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과 행사장소가 주요도로에 해당한다는 점을 불허이유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통일연대측은 "대부분의 진보단체들이 FTA저지 범국본에 속해있는 점을 감안하면 산하 단체의 집회까지 금지하는 것은 진보진영 전체의 집회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조만간 법원에 집회금지통고 취소 가처분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오전에는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등 3개 청년단체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연합전시증원훈련 중단을 촉구한데 이어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도 9일 12시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연습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8일 성명을 내고 "2.13 합의문의 잉크가 다 마르기도 전에 미국은 한반도에서 대북 전쟁 연습을 공공연히 벌이겠다는 것인가"며 "RSOI 전쟁 훈련 실시 발표로 인해서 어렵게 조성된 화해 분위기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 전쟁 훈련 계획으로 인해 6자 회담을 비롯한 모든 대화와 합의들이 또 다시 위협받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미국은 북녘 동포들에게 총구를 조준한 전쟁 연습을 벌이며 한반도를 미군의 전쟁 훈련장으로 더럽혀 왔다"며 "RSOI 전쟁 훈련 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6자 회담의 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라"고 밝히고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해 7천만 겨레와 함께 더욱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편 지난해 3월 30일 이적단체(利敵團體)인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등 반미 친북 단체 소속 회원 20여명이 한미연합전시증원 연습훈련(RSOI)이 진행 중인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현장에서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여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범민련 회원들은 당시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상륙작전 연습을 하던 미군 장갑차 앞을 가로막은 채 '대북 선제공격 연습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피켓과 플래카드를 흔들고 무장한 미군병사를 끌어당기며 '양키 고 홈'을 외치는 등 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금년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은 한·미가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시기에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실시된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 6일 올해 RSOI 연습계획을 이 같이 밝히고 이번 연습에 순수 증원병력 6천 명과 주한미군을 포함해 총 2만 9천여 명의 미군 병력이 참가한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은 또 이와 관련된 사실을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를 통해 북측에도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금년도 RSOI 연습은 한·미가 2012년 4월17일부로 한국군에 전작권을 전환하기로 합의한 것을 계기로 연합ㆍ합동군사훈련의 규모와 시기, 횟수 등에 대한 종합적인 재검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RSOI 연습과 함께 한·미 간 연합·합동 야외기동연습인 독수리연습(Foal Eagle)도 실시된다. 독수리연습은 후방지역의 방호, 안정화 작전, 주요 장비의 전방 이동 등에 중점을 둔 야외기동연습이다. (Konas)

 이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