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주년 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이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정부 행사로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시점에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남북통일임시정부수립 촉구 궐기대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88주년을 경축하면서 열린 ''남북통일 임시정부 수립 촉구 범민족 궐기대회''. 박영록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Konas.net

 남북통일임시정부수립준비위원회(위원장 박영록)가 주관한 남북통일임정수립 촉구 궐기대회가 임정수립 기념일인 1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들은 이 날 가진 대회에서 더 이상 조국통일을 남북당국자들의 전횡에 맡기고 따라갈 수 많은 없다며 "반만년의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개천개국정신과 단군 국조의 한 핏줄, 한 민족으로서 회귀일체 하는 통일대업을 성취해야 한다" 고 밝히고 "우리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해 수립한 나라" 라며 "만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없었다면 우리 민족과 나라도 없었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을 가득 메운 민추협 회원을 중심으로 한 회원들은 선언문을 통해 "선열들께서 일제 하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해 대한민국 정통 국맥을 있게 해준 역사의 가르침을 거울삼아 통일정부 정통 국맥을 이어갈 남북통일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남북의 반통일체제를 자주통일체제로 대전환시켜 범민족 궐기대회의 통일의 기수로 나아가자"고 다짐했다.

박영록(전 국회의원) 남북통일임시정부수립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선진국은 자국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지만 우리는 우리를 낳아주신 부모를 자랑스러워 하지 않는 것처럼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대한 역사를 올바로 알려고 자랑스러워도 하지 않는다"고 임정에 대해 관심이 부족한 오늘의 세태를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유엔 192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이해와 협조를 구해 333명의 민족대표가 유엔 앞마당에 나아가 남북통일임시정부수립을 위한 총선거 시행을 주장하겠다"며 "통일은 내일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제 기회가 온 만큼 용기를 갖고 통일을 대비하자. 그 날을 대비하기 위해서 오늘 이렇게 하게 된 것이다"고 궐기대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 박영록 위원장ⓒkonas.net

이 날 남북통일 임정수립촉구 궐기대회가 열린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는 보수단체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특히 강원도 출신 인사들이 많이 참석한 듯 행사장 입구에는 김진선 강원도지사의 축하 화환이 눈길을 끌었다.(Konas)

이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