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정상회담 발표가 나온 8일에 이어 9일에도 우파단체들의 규탄시위는 계속되었다.ⓒkonas.net

 9일 오후 2시 북핵저지시민연대(대표 박찬성)와 대한민국어버이협회, 반핵반김국민협의회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8일 여타 보수단체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인근 청운동 동사무소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여야후보의 경선과 대권가도가 눈앞에 펼쳐진 시점에서 돌발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은 분명 정략적인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이들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은 결국 국보법 폐지, 이적단체 합법화, 한미동맹 해체로 이어지는 것이며, 남북정상회담에는 연방제 개헌이라는 무서운 음모가 있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이들단체는 이 문제에 대해서 국민저항권을 행사해야 함을 국민들을 향해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 기자들과 인터뷰중인 박찬성 북핵저지 시민연대 대표. 이날 시위현장에서는 외신기자들도 자주 눈에 띄였다.ⓒkonas.net

 이날 행사에는 외신기자들도 여럿 모인 것이 눈길을 끌었는데, 이러한 시위를 통해 정부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정략적으로 홍보하는 것과 달리 분명 강력한 반대의견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행사 주관단체도 외신을 배려해 영문판 성명서를 낭독하기도했다.

 그러나 시위현장에서 청와대 앞을 가로막고 있던 경찰들의 행태도 빼놓을 수 없다. 대략 1개 중대규모의 전투경찰들은 청와대 진입로를 가로막음과 동시에 시위진행 도중에 있는 각종 퍼포먼스들을 계속 방해했다. 

▲ 청와대 입구를 막고 선 전경들.ⓒkonas.net

 특히 행사 주체들이 규탄의 의미로 인공기와 김정일의 사진을 소각하려는 순간마다, 휴대용 분말 소화기를 들고 강제진화에 나섰으며, 그로 인해 현장에서 사진을 촬영하던 본 기자를 비롯 여러 기자들 다수가 소화용 분말을 엎어쓰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한편 경찰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시위대는 우리의 목소리가 청와대 까지 들려야 한다면서 '북핵무기 인정하는 정상회담 결사반대', '선군독재 비호하는 정상회담 결사반대', '정략적인 정상회담 온국민이 심판하자'등의 구호를 계속 외쳤고, 이들은 8월 15일에도 보다 더 큰 규모의 시위를 다른 우파단체들과 연대해 나갈것을 천명했다.(Konas)

▲ 전경들은 인공기와 김정일 사진 소각 퍼포먼스를 시도할때마다, 휴대용 분말소화기를 들고 저지하려 했으며 덕분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kona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