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는 통일전쟁’ 등 잦은 반미친북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온 강정구(평화통일연구소장) 전 동국대 교수가 이번엔 “북한인권의 최대 침해자는 미국”이며, 따라서 '주한미군 철거'와 '한미동맹 해체'가 북한인권을 위한 "대안"이라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강 전 교수는 24일 민주노동당 홈페이지 등에 게재된 『뭐 그까짓 5년쯤이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 글에서 이번 대선결과에 대한 “울적한 기분”을 토로한 후, “그런데 하루가 지나 이제 정신을 좀 차리고 보니 내가 어쩌다가 이런 몰골로 하루를 보냈는지 어이가 없어진다”며 “앞으로 닥칠 5년과 같은 단기적인 몰이성과의 갈등 및 진통을 겪고 난 후 보다 더 이성적 존재가 되기 마련”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이어 대선결과가 “긴 안목으로 보면 그들 속에서도 이제 합리적 보수가 자리 잡고 수구적 보수가 도태되는 자정의 단초”라며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5년 동안 더욱 역사의 끈을 민중-시민 진영이 단단히 움켜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벌써 당선자의 입에서 북한인권문제가 제기됐다. 한미동맹 강화론이 강조된다”며 “이제 북한인권 알기나 하는가? 라면서 공세를 펼쳐야 한다”고 했다.

“이미 현존의 동맹이나 비밀리에 추진된 미래한미동맹구상은 반평화와 반통일의 전형으로 해체의 대상인데 여기서 더 결속으로 나아가 어쩌자는 것인지 목소리를 높이고 대안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한 그는, “북한인권의 최대 침해자는 생명권을 위협하는 바로 미국이라는 존재이고, 주한미군을 철거하고 군사동맹을 해체하는 평화협정이 대안”이라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5년 동안 무척 바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친북발언 때문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강 전 교수는 지난달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과 같은 판결(징역 2년, 자격정지 2년, 집행유예 3년)이 나오자 이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