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영업체의 국장 1명이 지난해 당국의 허가없이 외국에 전화를 건 혐의로 총살형에 처해졌다고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밝혔다.

   RSF는 17일 '2008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한 뒤 "북한에서 외부세계와 통신을 주고 받은 이유로 사형에 처해지는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남한의 연구소가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RSF는 "작년 11월 북한 언론인들이 비밀리에 만든 잡지가 처음으로 출간됐다"면서 "'임진강'이란 제호의 이 잡지는 일본의 통신사와 긴밀히 협력, 북한 내부에 관한 전례없는 소식을 전달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RSF는 이 잡지의 12명의 기자들은 중국에서 비밀 훈련을 받았으며 북한 주민들의 삶과 그들의 태도 및 염원을 반영하는 주제를 찾고 있다"면서 "이 잡지는 앞으로는 북한 내에서도 비밀리에 배부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어 몇몇 외국의 라디오 방송이 북한 주민 등을 위해 전파를 발사하고 신문들이 온라인 뉴스를 통해 북한 보도를 확대하는데 맞서 북한 당국이 지난해 5월 11일 전파방해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라디오 프리 아시아의 운영자의 말을 인용해 "이런 북한의 전파방해 조치는 남북한 사이의 철도 연결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단파 라디오 전파방해는 심각한 에너지 난을 겪은 2006년 이후 두드러지게 완화됐으나 작년에 재개됐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외국의 라디오 방송으로 △프리 노스 코리아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 △오픈 라디오 포 노스 코리아 △라디오 프리 아시아 앤드 라디오 프리 조선 등을 꼽았다.

   또한 RSF는 북한의 보안 당국은 외국의 비디오와 출판물, CD 등의 반입을 막을 것을 상부로부터 지시받았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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