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sp;인터넷만 있으면 전 지구의 영상지도를 방안에 볼수 있게 제공하는 구글어스(Google Earth)가 '철의 장막' 건너편의 북한 수용소도 벌거벗기고 있다.

▲구글 어스로 본 회령의 22호 수용소. 막사의 형태가 또렷하다.

 자유아시아 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구글 어스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지난 2일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역과 청진, 회령, 평양 등 도시의 사진을 새 것으로 교체하고 전 지역에 대한 해상도를 높였다고 한다.

 이번에 새롭게 교체된 위성 사진은 라진과 선봉지구를 포함한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역외에도 인권사각지대인 함경북도 회령의 22호 정치범 수용소와 화성의 16호 관리소 사진도 포함된다.

 이밖에도 구글 어스는 평양에서부터 비무장지대인 DMZ 까지는 물론 백두산의 해상도도 더 높였고, 개성공단의 모습까지도 더 뚜렷하게 제공했다.

 개성공단의 위성사진은 광대한 부지에도 불구하고 진출한 남한 기업이 얼마 되지 않는 황량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있다.

▲ 개성공단의 황량한 모습 전체부지의 거의 8할이 공터로 남아있다.

 뿐만아니라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구글 어스에서 북한 영변 핵시설 지대와 비무장지대, 북한의 댐, 각 도시의 가옥까지 상세히 들여다 볼 수 있게 됐다.

 구글 어스는 지난 달에도 북한 내 영변 핵 시설을 포함해 평양, 운산, 신의주, 남포, 해주 등 북한 내 각 도시의 최신 사진을 제공하는 "North Korea Uncovered" 최신판을 내놓기도 했으며 특히 영변 핵시설 각각에는 상세한 설명도 링크시키고 있다.

▲북한 영변 원전의 5메가와트 발전소의 모습. 구글어스는 사진의 x표를 클릭하면 그지역의 정보까지 열람이 가능하다.

 RFA는 북한 내 위성사진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커티스 멜빈 조지 메이슨 대학 Mercatus Center 연구원의 말을 인용  구글 어스로 북한을 들여다보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현재 세계 각 나라의 도시를 위성사진으로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 구글 어스(Google Eearth)는 상업용 정찰 위성 '이코노스'로 찍은 화소 1미터급의 사진들로 전 지구의 상공을 샅샅이 공개하고 있다.

 군사용 첩보위성만큼은 안되어도 일반인이 자신이 원하는 장소를 찾고 확인하기에 충분한 해상도를 지닌 구글 어스는, 차량까지는 힘들어도 항공기나 선박은 충분히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정밀해 일부국가에서는 민감한 군사시설의 상공 사진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종용할 정도다.

 반면 군사작전을 벌이는 쪽에서도 구글어스는 매우 유용해 이라크의 일부 민간 군사기업(PMC)도 작전시 얻기 힘든 미군의 위성사진 대신 사용하고 있다는 후문도 있다.  (konas)

  김영림 코나스 기자 (c45ac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