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회원들이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Konas.net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규탄하는 집회가 민주노총 사무실 앞에서 열렸다.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2일 민주노총이 입주한 대영빌딩 앞에서 집회를 갖고, “민주노총은 촛불 뒤에 숨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비겁한 행동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이번 총파업은 촛불시위에 편승해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비겁한 행동”이라며 “유가급등과 물가상승이라는 이중고 속에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근로자의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파업권을 단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휘두르는 이번 파업은 그야말로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라고 성토했다.

▲ 참가자들 뒤로 보이는 대영빌딩(서울 영등포 2가에 위치. 근로복지공단 맞은 편). 전교조 간판이 보인다. 이 건물에는 민노총·전교조 뿐 아니라 전공노 등 유사 성향 단체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 이른바 좌파진영의 총본산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촛불시위 배후세력으로 지목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한국진보연대도 이 건물에 입주해 있다. © Konas.net

이어 “국민들의 뜻과 상관없이 노동조합이 이렇게 발목잡기식 대정부 투쟁만을 계속해 나간다면 결코 호응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 행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는 것처럼 스스로의 일자리를 망쳐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들은 “이제는 노동운동도 바뀌어야 한다”며 “지도부의 정치적 파업에 조합원들이 선봉대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번 총파업은 근로조건 개선과는 아무 관계없는 정치파업으로 현행법상 명백한 불법”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파업강행에 정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금번 불법정치파업에 대해 정부가 강력한 처벌의지를 보여줌으로써, 더 이상 불법파업이 이 땅에서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노동계에 분명히 각인시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건물입구에서 조합원 복장을 한 사람들이 집회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 Konas.net

집회도중 민노총 측으로 보이는 이들이 “미친X들”이라는 등 비난을 하면서 지나가기는 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민노총 앞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이후 민주노동당사와 통합민주당사를 잇따라 방문,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국회등원을 촉구하는 집회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소중한 국민의 세금은 국민을 위해 쓰여야 한다”며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은 세비를 반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집회를 주도한 바른사회시민회의는 홈페이지를 통해 ‘민주노총 불법파업 반대 대국민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Konas.net)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chosun.com/hil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