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탈북여성들. © Konas.net

  탈북여성들이 대한민국에 정착할 수 있게 해달라며, 지난 22일부터 통일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모임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은, 통일부가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들을 ‘비보호대상자’로 지정해 이들이 국내에 정착하지 못하고 ‘노숙자’가 되어 방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들 탈북자들이 “친북좌파정권 말기인 2007년 1월 26일 개정된 법률(북한이탈주민의보호및정착지원에관한법률 제9조 4항 : ‘체류국(중국 등)에서 10년 이상 생활근거지를 두고 있는 자’에 한해 보호대상자로 결정하지 아니할 수 있다)에 의해 탈북자로써 보호·정착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등록증도 발급받지 못한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중국공안에 걸리면 강제북송 되어 죽음을 면치 못하기에, 피눈물 흘리면서 하루하루를 숨어지낸 것이 어떻게 ‘생활근거지를 두고 있는 자’에 해당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자유북한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들 탈북자들은 정부·사회의 무관심 속에 일정한 거처지가 없이 방황하고 있는 관계로 건강마저 악화되고 있다.

특히 “조국이라고 찾아온 이 땅에서 하룻밤만이라도 편히 쉴 수 있는 손바닥만한 공간도 허용하지 않는” 대한민국 사회에 분노하고 절망하고 있다고 한다.

박상학 대표는 이같은 현실을 알리고 관련법 재개정을 촉구하기 위해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조만간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Konas.net)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chosun.com/hil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