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4일 오후 열린 대한민국 건국6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올해 8.15는 광복 63주년이자 우리 대한민국의 건국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지난 60년의 짧은 기간에 근대화와 민주화를 성취,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적의 역사를 일구어낸 우리 한국인 모두의 위대함에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 후손들이 이같은 역사를 배우고 민족적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현대사 박물관'(가칭 기적의 역사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복궁과 광화문 앞에서 숭례문까지 이어지는 거리 일대를 전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얼굴로서 '국가상징거리'로 조성, 전통과 미래, 지식과 정보가 공존하는 글로벌 코리아의 상징거리로 만들어 갈 구상도 함께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경복궁 옆에 있는 국군기무사령부와 대통령 전용병원으로 알려진 국군서울지구병원 부지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경복궁을 제대로 복원하는데 활용하여 민족의 정기를 되살려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경복궁은 외국인들에게 우리 나라의 가장 인상적인 장소로 조사됐으나 그동안 경복궁내에 주차장이나 지원시설이 위치하여 왕 궁으로서 제대로 복원하기가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이번에 경복궁 옆에 위치한 국군기무사와 국군서울지구병원부지를 경복궁 지원시설과 주변 문화 여건에 적합한 복합문화관광시설 및 주차장 등으로 활용함으로써 경복궁을 궁으로서 제대로 된 복원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사 박물관 건립과 국가얼굴 상징거리 조성사업의 기본 구상을 밝힌 데 따라, 앞으로 소관 부처에서 충분한 기초조사와 함께 관계전문가의 의견과 국민여론을 수렴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명칭 또한 국민공모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고 밝혔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해마다 열리는 8.15 광복절 행사를 경축식만 하는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돌이켜 보고, 거기서 새로운 힘을 얻는 국민적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의 이러한 구상에 대해 국가원로들은 "일본의 잔재가 남아있는 광화문 거리를 건국의 정신이 베어나는 거리로, 과거를 딛고 미래 선진국으로 가는 대한민국의 참모습이 표출되어야 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konas)

코나스 정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