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는 ‘광주사태’입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은 수긍이 가나 ‘광주항쟁’은 절대로 아닙니다”

“‘광주사태’의 쟁점은, 만약 오늘 현재 좌익들이 민주화운동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총 들고 시위한다면 발포하라는 지시를 누가 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발포해야 합니다. 광주사태 진압을 전례로 머뭇머뭇 고민한다면, 즉, 좌익들이 민간인으로 위장하고 무장폭동을 일으켰을 경우를 생각해야 합니다”

“대중시위를 조직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북한과 (연계해) 남한내 시위를 조직하는 세력을 어떻게 할 것입니까? 즉, 민간인으로 위장하고 북한의 하수인들이 무장폭동을 일으켰을 경우에 광주사태의 교훈이 잘 못 교육된다면 머뭇머뭇 고민할 것입니다. 우리 군대가 단호하게 진압해야 하는데, 과연 좌익무장폭동을 진압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광주사태 재조명의 큰 고민거리입니다”

▲ 문화일보홀에서 강연을 시작하는 조갑제 대표. 이날도 홀은 만원을 이뤘다.ⓒkonas.net

18일 문화일보홀에서 조갑제(조갑제닷컴) 대표는 이같은 화두를 던지며, ‘1980년 5월의 재조명’제하 ‘조갑제의 현대사 강좌’를 열었다. 106회를 맞은 이날 강연에서도 어김없이 홀은 만원을 이뤘다.

조갑제 대표는 “‘광주사태’하면, 지난 07년에 상영했던 ‘화려한 휴가’가 떠오를 것”이라며, 이 영화는 “애국가를 부르는 시민을 향해 사격하는 모습을 자막까지 삽입해가며 진실이라고 믿게 만들어 국군에 대한 반감”을 불러 일으켰다며 “국군을 나치군대로 만드는 영화”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 영화를 상대로 “그 시기에 국방부는 상영중지 요청도 하지 않았다”고 분개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광주사태에 대해 “80년대에 일어났던 일이고, 이제는 역사의 장으로 넘어가야 한다. 그러나 왜곡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79년 12.12사건부터 81년까지 일련의 연관과정을 설명했다.

조 대표는 “광주사태를 절대로 ‘광주학살’이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며 수사로 밝혀진 쟁점을 몇 가지 정리했다. 우선 “7공수여단의 특별음모설은 사실이 아니다. DJ선동도 직접적 근거는 없다”고 말하고, 발포에 대해서는 “자위적 발포였다. 일종의 시가전 형태의 발포였으며, 헬기로 기총소사는 없었다고 증명됐다. 화염방사기는 사용하지 않았고, 대검은 사용했고 몽둥이도 사용했다. 이것이 과잉진압으로 야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사태를 “계엄령하에서 시위 목표를 계급혁명으로 몰고 가는 사람이 있는데, 노태우 정부가 출범시 규정한 광주사태의 명칭은 ‘광주민주화운동’이다. 또, 사회주의 혁명세력이 주동했다는 주장도 있는데 분명하게 알 필요가 있다. 좌익들이 광주사태를 많이 이용해 좌익이 미워서 좌익들이 주도했다는 것은 큰 오인이다”라고 정리하며 “반미와 연결시켜 이야기하는 주장도 있는데 그 때 미국에 대한 기대감이 많았다. 미국이 개입해 군사정권을 저지해 줄 것이다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 현장에서는 반미 없었다”고 덧붙였다.

▲ "광주사태와 전두환은 직접적 연관은 없었다"며 "정치적으로 책임지운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는 조갑제 대표ⓒkonas.net

한편, 조 대표는 “5.18특별법으로 공소시효가 끝난 사건을 소급해 전두환, 노태우 두 사람에게 12.12를 지휘하고 광주사태를 진압하는 내란을 일으켰다고 각각 사형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즉, 광주사태를 ‘진압한 행위’가 ‘내란행위’로 됐다”며, 이는 "무장폭동을 진압하면 내란행위가 된다"고 논증했다. 그는 “이것은 많은 문제를 던져준다. 즉, 광주사태와 전두환은 직접적 연관은 없었다"며 "정치적으로 책임지운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조 대표는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경찰의 시위진압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 일부판사들은 경찰관을 두들겨 팬 사람들은 풀어주고 경찰관은 엄벌에 처하는 이른 바, 든든한 좌익폭도의 후원자들 같은 판사들이 법원에 쫙 깔렸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우리 군이 좌익무장폭동을 진압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광주사태 재조명의 큰 고민거리다”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의 이날 강연은 소신과 확신에 찬 모습이었다. 법치와 공권력 확립에 대한 그의 소신은 좌중으로부터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