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원장 최대석)은 29일 오후 2시에 이대 ECC 강의실에서 탈북자와 인권문제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가졌다.

▲ 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원장 최대석)은 탈북자와 인권문제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가졌다.ⓒkonas.net

‘탈북자 문제의 새로운 대안과 전략’제하 1부 회의에서 이수정(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새터민 청소년 문제의 현황과 대책’을, 김흥광(NK 지식인연대) 대표는 ‘탈북자가 보는 정착지원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 "체계적인 지원시스템과 사회적∙제도적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 이수정(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konas.net

이수정 교수는 “북한이탈청소년들은 ‘이주민+난민’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이들의 사회통합 성공여부가 통일한국의 미래를 짐작해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탈북청소년의 특성을 설명했고, “우리사회가 이들을 우리사회의 실질적이고 평등한 구성원으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어려움을 지원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시스템과 사회적∙제도적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 교수는 탈북청소년 지원의 기본방향에 역점을 두고, ▶중장기 정책목표 및 원칙의 확립 필요 ▶체계적, 유기적, 전문적 지원시스템의 수립 ▶구체적 실행에 있어서 유연성과 개별화작업 필요 ▶총괄기구 설치 및 연대 구축을 강조했다.

▲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 온 탈북자들을 마치 북에서 남으로 ‘개인적 이유’로 이민 오는 것(?)처럼 말한 김흥광 대표ⓒkonas.net

한편, 김흥광 대표는 탈북자들의 정착지원제도 개선을 위해 ▶정착지원제도의 보완 ▶취업지원제도의 구축 ▶탈북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 해소 노력의 필요를 꼽았다. 

탈북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 해소 노력에 중점을 두고 발표하면서, 그는 탈북자들에 대해서 “엄밀히 따져보면 북한에서 태어나 평범하게 교육을 받고 북한에서 살아왔던 북한의 ‘보통사람들’이다. 즉 무슨 통일의 큰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치열한 사상적 고민을 하다가 민족 통일을 위해 북한을 떠나 남한으로 들어오는 결단을 내린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자신들만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들을 갖고 고향을 떠나 온 북한의 ‘보통사람들’이다”라며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 온 탈북자들을 마치 북에서 남으로 ‘개인적 이유’로 이민 오는 것(?)처럼 말했다.

또한 그는 “게다가 한국사회의 대중매체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자들에 대한 소식들에 대해 ‘보통의 남한국민’이라는 시각보다는 ‘탈북자들이’ 어쨌다는 식으로 편파보도하다보니 탈북자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더욱 나빠졌다”며 언론을 문제삼기도 했다.

이날 학술회의는 GS건설과 코스모화학에서 후원 속에서 개최됐으며,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은 지난 3월 23일에 ‘북한과학기술세미나’를 열고 북한의 다양한 과학기술 정보들을 접하고 남북협력과 교류를 위한 방도들을 모색한 바 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