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4일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4발을  또 발사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8시에서 8시30분 사이에 강원도 원산 인근의 깃대령 미사일 기지에서 미사일 2발을 동해쪽으로 발사한 데 이어 오전 10시45분과 11시50분께 같은 장소에서 추가 2발을 발사했다"며 "발사된 미사일은 모두 사거리 400~500㎞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2일 함경남도 함흥시 이남 동해안 신상리 기지에서 KN-01 단거리 미사일 4발을 발사한 지 이틀 만이다.

   북한은 깃대령 기지에서 지난달 초부터 3천㎞ 이상의 신형 중거리 미사일과 스커드 및 노동 미사일을 발사할 움직임을 보여왔다.

   현재 북한은 사거리 300㎞의 스커드-B와 사거리 500㎞의 스커드-C 미사일, 사거리 1천300㎞의 노동미사일, 사거리 3천㎞의 중거리 미사일을 작전 배치해놓고 있다.

   군 당국은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사거리가 400~500㎞ 정도인 것으로 미뤄 일단 스커드급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노동미사일의 사거리를 줄여 발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스커드 미사일이든 노동 미사일이든 모두 남한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고 있다.

   북한이 스커드급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06년 7월5일 이후 3년만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 2일 발사된 미사일과 달리 대기권을 향해 가다 떨어지는 것이어서 단거리 중에서도 비교적 사거리가 길어 위협의 정도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발사한 KN-01 미사일은 군사훈련 차원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지만 이날 발사는 미국의 독립기념일 하루 전날 발사했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목적이 다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합참은 "군은 강력한 한미연합태세를 바탕으로 어떠한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일본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엄중 항의 성명을 발표 하였으며 우리 정부 당국도  "안보리 결의 제1695호, 제1718호 및 제1874호를 명백히 위반한 도발행위"라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