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환 "안보가 모든 정책의 최우선 돼야"
박세환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은 2012년 4월17일로 한미간에 합의했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오는 2015년(12.1)까지 연기한 것을 향군 회장으로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5·16 50주년에 즈음해 5·16민족상 안전보장부문 상을 수상한 박세직 회장이 16일 오후 국방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특히 향군은 보수단체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 및 한미연합사해체 반대 1000만 서명운동'을 주도한 1천만 서명인 중 730여만 명의 서명을 주도하면서 박 회장 스스로가 미국을 방문해 정·관계 주요 인사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 등 향군의 핵심 안보활동으로 추진해 왔었다.
박 회장은 이처럼 향군회장으로 재임하면서 국가안보에 기여한 공로로 이 날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재단법인 5·16민족상 단체로부터 안보부문 상을 수상(상금 3천만원)했다. 박 회장은 또 이 날 받은 상금 전액을 향군이 추진하고 있는 '향군 1·2·3운동'의 일환인 향군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
지금까지 박 회장이 향군 장학기금으로 기탁한 성금만도 1억여 원에 이른다.
박 회장은 1963년 학군사관후보생(ROTC) 1기로 임관해 32년 간 푸른 군복을 입고 국토 방위 최선봉에서 그 누구보다 헌신했다. 95년 육군 대장으로 예편한 후에도 8년 간의 국회 국방위원회 의정활동을 통해 참전용사와 전역군인 복지를 증진했다.
2009년부터는 850만 예비역 단체인 향군의 회장으로서 튼튼한 국가안보를 다지는 데 모든 힘을 쏟고 있다. 무엇보다 향군 회장으로서 급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안보상황에서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2015년으로 연기하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회장은 이날 받은 상금 3000만 원 전액을 향군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박 회장이 주도한 향군 장학금은 모금 1년 만에 10억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자서전 출판 수익금 5000만원 전액을 비롯해 모두 1억여 원에 가까운 기금을 기부했다.
다음은 이 날 국방일보와 박세환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임.(konas)
코나스 정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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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보부문 5·16민족상을 받은 소감은?
“정말로 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다.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수상의 영광을 줘 감사드린다. 군인과 국회의원, 향군 회장으로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도 이 나라 안보를 위해 더욱 여생을 바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뛰겠다. 다시 한번 이 상은 우리 군과 일선 향군 회원, 국민들의 안보에 대한 노력을 제가 대신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32년간 푸른 제복을 입고 우리 군 발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안다.
“학군 1기로 군인의 길을 택한 것은 숙명이었다. 기왕에 군 생활을 시작했으니 전투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베트남전쟁에도 자원했다. 베트콩의 구정공세 때 소대원들과 함께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 그 당시 한국대사관을 지켜낸 것을 지금도 보람으로 느낀다. 과분하게도 화랑무공훈장과 인헌무공훈장을 받았다.”
▲ 현재 향군 장학사업의 좋은 본보기가 된 학군 장학금을 처음으로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고려대 학군단 교관 시절이었다. 졸업을 1년 앞둔 4학년생들이 자퇴서를 들고 왔다. 수업료가 없어서 휴학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학군후보생은 규정상 휴학하면 바로 후보생 자격을 잃게 된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안타까웠다. 이런 생각에서 학군 장학금 모금운동을 주도했다.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지금은 80여억 원의 기금으로 발전했다. 해마다 70여 명의 후보생들이 100만 원씩 혜택을 받는다.”
▲ 학군 출신 첫 대장이 되기도 했다. 군 생활 중 가장 보람 있었던 기억은?
“12사단장 때‘강돌문화’를 주창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설악산이 가까운 냇가에 돌멩이가 많았다. 이 돌을 모아서 일선 부대마다 초소를 짓고 을지검문소·을지전망대를 만들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명물이 됐다. 펀치볼 고지로 가는‘전진로'와‘을지로’를 개통하던 기억은 지금도 새롭다. 2군사령관 시절에는 2군의 특성상 국민과 함께 군의 역할에 많은 중점을 뒀다. 가뭄, 홍수, 각종 재난, 농번기 일손 돕기에 국민들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장병들과 함께 발벗고 나섰다. 국민안보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군에서 신앙은 신앙전력화와 더불어 인성교육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사단교회, 군단교회, 군사령부교회 교육관을 헌당할 기회가 주어진 것은 저에게는 정말로 행운이었다.”
박 회장은 일선 소대장에서 군사령관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이고 창조적인 부대 지휘로 우리 군 현대화와 전투력 강화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학군 출신 첫 4성 장군으로서 우수한 학군 후배들이 자신감을 갖고 장기복무를 지원하게 하는 멘토인 동시에 상징적 인물로서의 역할도 했다.
▲ 군 예편 후에도 15·16대 국회 국방위원으로서 참전용사와 전역 군인 복지를 위해 힘쓴 것으로 알고 있다.
“국방안보와 관련해 많은 법안을 대표발의하고 공동 발의했다. 공익근무요원 순직이나 공상을 국가유공자 예우차원에서 보상받도록 했다. 해병대 사령관의 지휘·감독 권한도 강화토록 했다. 군용항공기 비행구역 안 고도제한 완화, 민통선 범위 축소, 국방·군사 시설의 양여대상 확대 등은 국민들의 재산권 증진으로 직결됐다. 무엇보다 6·25참전 군인과 장기복무자 퇴직급여, 지급연금액을 인상한 군인연금법 개정, 특수임무 유공자에게 보상의 길을 열어줬다고 감히 자부한다. 전역 군인 복지와 인권신장에 적지 않은 노력을 쏟았다.”
▲ 지금은 향군 회장으로서 국가 안보 측면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무엇보다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2015년까지 연기한 것은 향군 회장으로서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긴다. 나라 안팎으로 안보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작권 전환 연기 1000만 명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중심에 섰다. 미국까지 직접 가서 각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설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도 전달했다. 이처럼 향군은 주요 안보 이슈가 있을 때마다 앞장선다. 크고 작은 안보 강연과 국민대회, 율곡포럼을 통해 국내 최고 최대의 안보단체 역할을 한다. 국방안보 현실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북한에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 최근 해외 지회 창설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8일까지 영국·프랑스·뉴질랜드 지회를 새롭게 만들고 돌아왔다. 하반기 베트남 지회까지 창설되면 향군 해외 지회는 12개국 18개 지회로 늘어난다. 국가 안보에는 남녀, 여야, 나라 안팎이 따로 없다. 향군의 해외 역량 확대는 국가 안보차원에서 유사시 친한(親韓) 여론을 조성하고, 유력 인사들을 설득할 수 있는 폭넓은 창구를 확보하는 것이다.”
▲ 향군 회장으로서 안보와 관련해 우리 군과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가 안보가 모든 정책의 최우선이 돼야 한다. 안보 없이는 경제 발전도 국민의 행복도 있을 수 없다. 안보가 가장 중요한데도 아직도 우리 사회는 안보의식이 부족하다. 향군은 안보활동을 최우선으로 나라 안팎에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우리 군도 이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고 우수한 전투력을 갖춘 군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보다 분발해 주길 특별히 당부한다.”
▲ 취임 이후 향군이 많은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향군의 주요 현안과 앞으로 운영 방향은?
“무엇보다 서울 잠실 향군회관 재건축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송파 신도시에 들어설 ‘예비역 복지타운’도 잘 추진하고 있다. 향군 상조회도 창립 5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향군 100억 장학금 사업과 정회원 200만 확보, 보훈성금 300억 달성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13개 산하 업체를 보다 투명하고 안정되게 운영해 나가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향군은 안보활동이라는 목적사업과 함께 방대한 수익사업도 함께한다. 따라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획기적인 경영혁신을 위해 가칭 ‘경영총괄본부’를 만들어 모든 기업 경영을 통합·감독·관리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투명한 경영과 수익 창출을 위해 과감히 외부 전문가도 영입할 생각이다. 안보활동과 수익사업을 따로 분리해 정말로 향군의 일대 혁신과 변화를 꾀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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