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학생포럼이 중앙도서관 벽에 붙인 성명서 대자보. ⓒkonas.net

 한국대학생포럼(회장 박종성)은 7일 발표한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를 바라보며' 제하의 성명에서 "(통합진보당의 부정선거가)민주주의의 선거문화를 크게 도태시키는 일이고 줄곧 외쳐왔던 정의와 도덕성은 과대 포장되어 진실을 호도하는 허위임을 보여주었다"며 "무엇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 것인가?"고 힐난했다.

 이들은, "정의롭지 못한 과정으로 얻은 결과는 결코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질책한 뒤,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나뉘어 싸우고 있는 현실에 빗대 "통합진보당은 부정선거에 대한 반성과 성찰보다 세 싸움이 더 시급한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국대학생포럼은 이어 "국민들은 (통합진보당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 변화를 요구하고 있을 것이다"며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진상조사에서 밝혀진 경선에서의 부정선거에 대한 올바른 해결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한 수 가르쳤다.

 자유선진당도 이 날 문정림 대변인의 "국민과 여론을 두려워하지 않는 오만불손한 통합진보당"이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가 5일 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경선 당선자와 후보에 대한 전원 사퇴권고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해 당연한 수순이자 조치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석기 당선자 등의 사퇴 권고 거부에 대해서도 "당선자들이 사퇴를 거부하면 물러나게 할 방법은 없다.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죽고 살기로 버티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한없이 애처롭다"며 "이제라도 당권파 비례대표 당선자들은 뼈를 깎는 자성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해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 "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은 그 자체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였다"며 "전무후무한 부정선거가 저질러졌는데 이에 대한 책임은 고사하고, 이를 부정하고 은폐하려 한다니 경악할 일이다"며 "진보당 당권파는 정치권을 더 이상 추태로 오염시켜 얼룩지게 만들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정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