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姦臣같은 忠臣, 충신 같은 간신

Written by. 박태우   입력 : 2013-04-15 오후 6: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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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 사극을 즐겨보는 필자는 요즘 주말사국 '대왕의 꿈'이라는 공영방송드라마를 보면서 신라의 김춘추가 당나라와 연합하여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하는 주요 줄거리의 한 부분을 보고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백제의 의자왕이 태자시절에는 총명하고 인재를 알아보는 혜안으로 매우 촉망받는 군주후보였으나 왕위 즉위 후 자만하고 인재를 등용하는 혜안이 흐려지어 충신을 멀리하고 간신을 가까이 하면서 나라가 망하는 길로 가는 이 번 주와 다음 주의 스토리전개가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사치와 향락대신 충신 성충과 흥수의 고언을 새기고 준비했으면 신라와 당나라의 협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길을 찾았을 수 도 있었건만, 인재등용을 소홀히 하고 충신과 간신을 구분 못하고 간신의 말에 귀를 더 기울인 의자왕은 가장 빨리 패망의 길로 간 치욕의 31대 마지막 백제왕으로 역사의 마지막을 닫았던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좋은 인재를 잘 선발하여 적재적소에 잘 기용하고 충신의 苦言을 잘 소화하는 정치지도력은 국운융성의 가장 중요한 잣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권력핵심부만 살겠다고 백성들을 노리개처럼 혹사시키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 권력주변엔 충신보단 간신들이 더 많이 모여 시대의 흐름과는 역행하면서 오직 독재권력유지에 광분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한반도역사의 동시대 悲劇인 것이다. 

박태우 교수(고려대학교 지속발전연구소, 푸른정치경제연구소장)

한국정치학회이사/한국의회학회 학술위원장/박태우.한국/twitter@hanbat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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