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북한은 빨리 없어져야 한다”는 전날 자신의 발언과 관련, “북한 전체가 아니라 북한 정권의 행태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가는 기본적으로 국민을 보호하는 것인데 북한은 전혀 그렇지 않고 인권 유린도 마음대로 하고 어떤 때는 마음대로 처형도 한다”며 “2000만 북한 주민이 너무나 힘들고 우리도 마음이 안타깝지 않나. 조금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말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북한이 올해 초에 상호 비방을 중지하자고 했는데 지금도 계속 비방하고 있다”며 “우리 대한민국은 북한을 비방하지 않는다. 인권적 차원에서 북한의 인권이 조금 더 개선되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얘기한 것이고 이는 남북 기본합의서를 떠나 아주 기본적인 이야기”고 말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정례브리핑 도중 북한이 소형 무인기 활동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과 관련, “북한은 잘 아시다시피 거짓말을 많이 하지 않느냐”고 비판하면서 “북한은 나라도 아니다. (지구 상에서) 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8년 북한이 (궤도에 올렸다고) 주장하는 광명성 1호가 올라가지도 못하고 그대로 바다에 떨어졌다는 것을 다 알고 있는데도 광명성 1호가 계속 방송을 내보낸다고 오랫동안 거짓말을 했다. 북한이라는 나라 자체가, 나라도 아니지 않느냐. 오로지 한 사람을 유지하기 위해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김 대변인은 “(북한은) 계속 거짓말하는 역사퇴행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로 있을 수 없는 나라”라면서 “그래서 빨리 없어져야 되는데요, 북한의 말(주장)을 유의미하게 안 써주셨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발언에 대해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혼자 생각해 말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무인기 도발 책임을 전면 부인하는 북한을 고강도로 비판한 데 대해 "극악한 악담질"이라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우리민족끼리는 “어리석은 개꿈에 불과한 ‘체제통일’ 망상을 버리지 않고 극악한 악담질을 해대며 분별없이 날뛰는 망동은 추호도 용납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