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콘서트' 논란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재미동포 신은미(54·여)씨가 7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김병현)는 ‘지난해 11월 신 씨가 열었던 토크 콘서트에서 '북한 3대 세습'·'북한 체제 찬양' 발언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신씨는 조사 전 취재진에 “마녀사냥식 종북몰이를 당한 피해자”라며 “남북이 서로 신뢰를 회복하고 살아야 한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것이 국가 공공안전에 해를 끼치는 내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여러 방송매체에서 저에 대해 허위·왜곡보도를 했다. 이로 인해 인간관계가 다 끊어지고 폭탄테러까지 당하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 차례 출국정지기간이 연장되면서 저의 미국생활과 남편의 비즈니스까지 모든 것이 파탄이 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신씨는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출신 황선(41·여)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와 함께 지난해 11월 ‘평화 통일 토크콘서트’를 열고 북한체제를 옹호하고 미화하는 발언을 해 보수단체로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신씨는 애초 지난달 12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경찰 소환에 불응해 출국이 정지됐다.

 검찰은 신씨가 미국 시민권자임을 고려해 기소하기보다는 소환조사를 마치는 대로 강제 출국시킬 방침이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국가보안법이나 마약류관리법을 위반한 외국인은 강제퇴거시킬 수 있다. 강제 출국당하면 5년간 입국이 금지된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