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을 대룬 영화 ‘연평해전’이 호국보훈의 달인 6월11일 개봉된다.

 영화 ‘연평해전’은 당시 30분 간의 교전 상황을 사실 그대로 담는 한편, 목숨을 걸고 싸웠던 군인들과 그들의 가족, 연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 개봉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는 교전에서 살아남은 한국 군인들의 증언이 담겼다.

 “그 생생했던 현장은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게 나요. 사람들 비명들 살려달라는 외침들.”

 “서로 그랬던 거 같아요 자기는 몸 안 사리고 쏘면서 옆에 전우들은 피하라고 챙기고 그런 게 전우인 것 같아요.”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29일 오전 터키와의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던 날, 북한 경비정들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 한국 연평도 인근으로 접근하자 한국 해군 참수리 357호가 근접차단을 실시했고, 북한 경비정들이 먼저 사격을 시작하면서 벌어진 전투다.

 한국의 참수리 357호와 358호가 대응사격을 했고 인근의 제천, 진해 함과 참수리급 경비정 4척도 합류해 북한 경비정에 사격을 가했다.

 30여분 간 계속된 교전에서 북한 경비정이 반파된 채 퇴각하면서 끝났고, 참수리 357호는 침몰했다. 우리 해군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다. 북한 측 사상자는 30여 명으로 알려졌다.

 참수리호 원형은 현재 평택 서해 2함대사령부 안보공원에 전시되어 있고, 서울 용산구 소재 전쟁기념관에는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선체에 무수히 뚫린 총탄 자국은 그날의 참상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영화를 제작한 김학순 감독은 6일 서울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 영화가 "부대원들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그로부터 오는 감동에 맞춰져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분들에 대한 기억이며 추모”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영화 제작 도중 자금이 부족했지만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시작해 3천여 명으로부터 미화 74만 달러를 받았다며 “천안함 때 아들을 잃으신 어머니께서 정부보조금을 받은 걸로 일부를 후원을 하셨고, 자기 동생이 군대에 가 있는데 동생이 생각나서 후원하겠다는 여성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도 영화제작에 1억원을 보탰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