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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듯, 말할 듯 해도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5-05-28 오전 8: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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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듯, 망할 듯 해도 망하지 않는 나라”가 이 지구상에 어떤 나라인지 아십니까? 단군 조선이 바로 그런 나라입니다. 5천년 역사가 이날까지 이어진 것을 생각하면, “참 신기한 나라다!”라고 감탄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아시아 대륙의 끝자락에 자리 잡고 반만년의 풍우성상을 다 겪고도 아직 살아 있는 나라가 바로 이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대와 나는 이런 ‘신기한 나라’의 백성입니다.

일제시대를 아직도 잊지 않고 기억하는 노인들은 아마 “우리가 36년 동안 군국주의 침략자들에게 나라를 빼앗긴 적도 있지 않느냐”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고 비록 부끄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만 만년 역사에 36년은 눈 깜짝할 사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우러러보는 선진국 중의 선진국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대영제국도 씨저가 이끄는 로마의 군대에 점령되어 로마의 ‘속국’으로 있었던 사실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오늘의 일본은 그들이 한반도를 무력으로 침략하고 점령한 사실을 정당화시키려고 애쓰는 꼴이 가소롭다 하겠지만 그것 때문에 한국인의 자존심이 손상될 까닭은 없습니다.

왜 이 날까지 망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가? 사명이 있는 개인은 죽지 않고, 사명이 있는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지론입니다. 나는 한국이 있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은 전쟁을 안 하고, 두 나라가 다 세계평화를 위해 힘쓸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인류의 꿈이 무엇입니까? 세계의 항구적 평화입니다. 단군의 꿈이 무엇입니까? ‘홍익인간’인데 그것이 곧 ‘인류의 영원한 평화’가 아닙니까?

한 때 주권을 상실하여 신세가 매우 처량했던 그 시절에는 안중근‧이봉창‧김구‧이승만‧이상재‧안창호가 있었는데 오늘의 조국의 위기를 극복할 큰 인물은 없는가?

인물이여, 나오라. 어서 나오라!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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