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심한 가뭄으로 식량 배급량 큰 폭으로 줄여
북한이 극심한 가뭄으로 7월부터 식량 배급량을 큰 폭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를 인용, 북한 당국이 이달 초부터 주민 1인 당 하루 식량 배급량을 310g으로 줄였다고 전했다.
식량농업기구의 크리스티나 코슬렛 동아시아지역 담당관은 ‘VOA’에 “북한 당국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하루 410g씩 배급했던 식량을 이달 초부터 310g으로 줄였다”면서 “가뭄으로 이모작 수확량이 크게 감소해 북한이 배급량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슬렛 담당관에 따르면, 통상 6월~ 7월 배급량은 390g이었다. 또 북한은 대체로 8월과 9월에 식량 배급을 줄였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코슬렛 담당관은 북한의 식량 사정이 나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코슬렛 담당관은 가뭄으로 밀과 보리 수확량이 전년에 비해 26%, 감자는 24% 가량 줄어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식량농업기구는 지난달 17일 발표한 ‘세계정보, 조기경보 국가보고서’에서 올해 북한의 이모작 작물 수확량이 당초 예상보다 상당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이모작 작물의 수확량을 전년도의 36만6천t에 비해 18% 줄어든 30만1천 t으로 예상했지만, 가뭄의 영향으로 이보다 2만4천t 더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 관련, 코슬렛 담당관은 “이모작 농사가 북한 전체 곡물 수확량의 8% 정도에 불과하지만 5월부터 9월까지 춘궁기 중 주민들의 중요한 식량 공급원”이라며 북한의 식량 상황을 우려했다.
한편, 지난 3월 식량농업기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북한을 식량부족 국가에 포함시켰다.
식량농업기구는 “심각한 가뭄으로 이모작 수확량이 감소했을 뿐 아니라 가을 농사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을 외부 지원이 필요한 34개 식량부족 국가에 포함시켰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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