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직후 북한군이 아군 함정과 미국 군사고문단장 전용 보트를 납북하는 등 불법 도발을 일삼자 우리 해군이 1949년 8월 17일 보복응징을 위해 감행한 ‘몽금포 작전 전승비 제막식’이 열린다.

 해군은 오는 15일 오후 2시 몽금포 작전 전승비 제막식을 66년 만인 월미공원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몽금포 작전은 해군이 이승만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함정 5척과 특공대원 20명을 북한 황해도 몽금포항에 보내 북한 경비정 4척을 격침하고 1척을 나포했으며 북한군 5명을 붙잡은 북한군의 도발에 대한 ‘원점 타격’ 보복작전이다.

 그러나 당시 존 무쵸 주한 美 대사가 ‘몽금포 작전’을 ‘한국군의 불법적인 38선 월경 사건’으로 규정하고 우리 정부에 항의함에 따라 작전을 수행한 장병들이 포상을 받지 못했다.

 특히 북한이 이 작전을 ‘6·25 전쟁의 도화선’으로 규정하는 등 학계 일각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로 편승 돼 지난 66년 간 역사적 평가 대상에서 소외 되어 왔다.

 이에 해군은 6·25 전쟁이 북한의 남침이라는 데 이론(異論)이 없음을 들어 몽금포 작전 재평가를 통해 2012년 9월 전승비 건립 사업에 착수, 가로 13ｍ, 세로 10ｍ인 탑 앞에 특공대원들이 JMS-302호를 타고 파도를 헤치며 몽금호항으로 진격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몽금포 작전에 참가한 장병의 포상 건의를 받아들여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공정식 前 해병대사령관에게 최상위 무공훈장인 태국무공훈장을, 함명수 前 해군참모총장에게 을지무공훈장을, 김상길 예비역 소장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주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故 이태영 중령과 故 이종철 준장은 충무무공훈장을, 故 백운기 대령과 故 남철 소장은 화랑무공훈장을 받게 됐다.

 당시 함정 JMS-302호 정장이었던 공정식 前 사령관은 함명수 前 총장이 작전 중 적진 한복판에서 다리를 다치자 포탄이 쏟아지는 적진에 뛰어들어 함 前 총장을 구출하는 전우애를 발휘한 사례가 있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오는 15일 ‘몽금포 작전 전승비 제막식’에서 “적의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까지 타격한 몽금포 작전의 승리는 정부의 단호한 결심, 군의 치밀한 계획과 즉응 태세 유지, 빗발치는 포화 속에서도 전우를 구하겠다는 선배 전우들의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뤄낸 쾌거”였음을 평가할 예정이다. (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