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최고의 공중 명사수 칭호인 2015년 '탑 건'(Top Gun)에 제11전투비행단 122전투비행대대 소속 F-15K 전투조종사 안영환(36·공군사관학교 51기) 소령이 선정됐다.

공군은 24일, 안 소령이 지난달 6일~27일 공군 작전사령부 주관으로 실시한 '2015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전투임무기 부문에서 총 1000점 만점에 995점을 획득해 '탑 건'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안 소령은 공대지 실무장 사격 종목에서 5㎞ 상공, 표적반경 1.2m의 지상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키는 실력을 보였다고 공군은 밝혔다.

안 소령은 또 올해 대회부터 추가된, 육안으로 적 전투기를 식별해 차단하는 방어제공작전 종목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2003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 안 소령은 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종합 4등의 성적으로 합참의장상을 수상했으며, 입문·기본·고등비행교육과정에서 사관학교장상(1등), 기본과정 단장상(4등), 고등과정 참모총장상(1등) 등의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2005년 제20전투비행단에 배속돼 KF-16 조종사로 전투비행대대 생활을 시작한 안 소령은 2007년 6월 F-15K 조종사로 선발돼 11전투비행단에서 후방석 조종사로 근무했으며, 2010년 작전가능 훈련을 마치고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주기종인 F-15K 850시간을 포함해 총 1250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실시하는 한·미 공군 연합작전훈련인 '맥스선더 훈련', 2012년 미국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개최된 '레드플래그 훈련' 등에 참가해 경험을 쌓았다.

특히 지난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도발 당시에는 F-15K 조종사로서 24시간 공중 비상대기 임무를 수행하며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했다.

안 소령은 이번 사격대회 상금 130만원을 순직 조종사 자녀들을 위한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소령은 "중용 23장의 한 구절인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는 말처럼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로서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임무를 완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