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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칼럼] 남북철도 연결을 기대하며...

진정한 국가균형 발전과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갈 초석돼야
Written by. konas   입력 : 2020-05-07 오전 9: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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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산(Sapsan), 알레그로(Allegro). 코로나 이전 해외여행이 대중화되었을 때 유로스타(Eurostar)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이름난 고속열차 탑승기가 심심찮게 들렸다. 열차는 물류이동의 획기적 발전을 견인하는 동시에 여행에 대한 낭만적 유혹을 그 속성으로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반도국가지만 사실상 휴전선에 가로막혀 섬과 다름없는 생활권이다 보니 대륙에서 육로로 국경을 넘나드는 것에 막연한 동경 내지는 호기심, 궁금증 같은 것이 유별나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 실제로 2017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우주에서 본 지구의 야경을 보면 확실히 우리나라는 섬처럼 보인다. 전 세계 다양한 장소에서 야간에 관찰된 불빛 가운데, 한반도의 경우 반짝이는 남한 지역과 완전 어둠에 뒤덮인 북한 지역이 극명하게 대조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언뜻 봐서는 해안선조차 구분이 안 될 정도여서 우리나라는 영락없이 바다에 둘러싸인 섬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또 대륙으로 나가는 육로가 사실상 끊겨 있어 문화적으로 단절되다시피 생활하고 문화와 언어가 다른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적다보니 편향적․폐쇄적인 의식이 형성됐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금이야 항공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이러한 의견들이 역사의 뒷골목으로 비켜났지만 기차여행에 대한 동경은 누구나 한두 번쯤 이끌렸을 듯하다. 특히 여러 날이 소요되는 대륙횡단열차 같은 것은 호기심과 낭만의 기운이 여전하다.

 그런데 이전에는 서울에서 파리행 열차표를 사고 실제 여행이 가능했다고 한다. 프랑스 종군기자 막스 올리비에 라캉. 그는 한국전쟁 중 한국에 들어와 서울역에 들렀다가 역무실 한구석 캐비닛에서 파리행 기차표 뭉치를 발견했다. 서울-신의주-단둥-하얼빈-모스크바를 거쳐 파리로 가는 대륙횡단 기차표였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이후 중단된 경의선. 남과 북이 분단되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은 대륙을 통해 유럽까지 여행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기차로 유럽에 갔던 사례에 등장하는 단골 에피소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서양화가 나혜석. 그는 일제 강점기인 1927년 서울에서 출발해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신여성의 효시라 불리는 그는 철도를 통해 근대를 경험하고 예술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얻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또 하나의 예는 손기정 선수. 그는 일본 도쿄에서 기차와 배를 갈아타고 부산에 도착한 후 경부선 열차를 통해 서울-신의주-만주횡단철도-시베리아횡단철도를 통해 독일의 베를린에 갔다. 그 곳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했다. 우리가 지금과 같은 단절을 겪지 않고 나혜석이나 손기정처럼 기차를 타고 유럽을 왕래하며 생활해 왔다고 가정하면 어떠했을까? 그들이 접했던 철학적.예술적.문화적 자극과 영감처럼 대륙을 오가며 받아들인 결이 다른 다방면의 요소들로 우리네 삶의 형태가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일 수 있지 않을까? 지금보다 훨씬 앞선 진화와 발전이 있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남북 철도 연결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북이 2018년 12월 26일 개성에서 '동·서해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가진 후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가운데, 지난 4월 27일 국토교통부와 통일부가 휴전선 아래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열었다. 동해북부선은 강릉에서 제진역을 잇는 종단철도로 1967년 노선 폐지 후 현재까지 단절된 상태로 남아 있었다. 53년만에 복원될 이 사업은 남강릉역에서 강릉역을 거쳐 제진역까지 총 110.9km를 잇는 구간으로 단선 전철로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약 2조8천520억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8년 강원연구원은 이번 사업으로 생산 4조7천426억원, 부가가치 1조9천188억원, 고용 3만8천910명 등의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추정한 바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행선지가 '강릉→제진→원산→베를린'으로 표기된 명예티켓 배부 등의 퍼포먼스도 진행됐다고 한다. ‘기차로 부산에서 유럽까지’라는 말이 현실화되길 염원하는 것이리라.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고 국제적인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본격적으로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 공사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건설 비용이며, 표준궤가 어떻고 광궤․협궤가 어떻고, 화물․군수물자가 어떻고 등등은 사실 남북 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까지 모두 관련된 사항이라 분명 정리가 필요할 것이다. 어쨌든 이같은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남북종단철도(TKR)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등과 이어져 대륙으로 뻗어 나가게 될 것이다. 2018년 6월에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북한의 찬성으로 우리나라가 정회원 가입에 성공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라 할 수 있다. 도로망의 발전은 확실히 국가 물류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경제적 효과를 높여줄 것이다. 다만 난맥상을 보이는 미북 협상과 실질적인 진전없는 북한 비핵화 속에 남북협력만 속도를 내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시선도 있음을 고려해 사업이 추진돼야 할 것이다. 실제로 사업 진행에 있어 남북․미북관계는 물론 국제관계 등 여러가지 상황을 헤아려야 하는 정부의 어려움도 클 것이다. 국토교통부 장관이 "동해북부선 추진사업은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남북철도 협력을 준비하는 사업”이라고 말한 것처럼 국민들의 성원을 바탕으로 남북철도 연결사업이 꼭 성공하기를 기원한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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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성령님의 조명함이 없인~~?"...성경을 100번이 아니라~ 100,000번을 읽어도... 그뜻을 깨닫지 못한다고... 성경엔 써잇지요~!!! P.S) 좌파-인본주의/유물론자들에겐...특히~!!ㅎ

    2020-05-07 오전 10: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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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전 세계적으로도...[한반도]만큼...이단/사이비/삯군/적그리스도 마귀-목회자들이 많은 나라가 없답니다~!!ㅎㅎㅎ P.S) 예전에...전 20여명으로 알앗는데...요즘은...40명이 넘는다더군요~!!ㅎ @ 요즘은 UFO조차도... 신토불이-민족-쵝오주의 타령이던데요~???ㅎ 한반도발 UFO가 더 생생하다네~??ㅎ (나원 참...ㅎ) 미국은 IR-비디오로 다~보여주더구만...??ㅎ

    2020-05-07 오전 10: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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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rusader(crusader)   

    @ 엽기-정신이상-목회자: "너 성경 몇번 읽엇냐~?? 3번이라고~?? 그래, 난 100번 읽엇으니, 나의 굵은-똥을 먹고, 영적-숙성을 받으렴~??ㅎㅎㅎ" (== 이 게 통하는 민족/나라가...한반도야~!!ㅎㅎㅎ) P.S) 일전엔...한국-목회자가, "자신보다 세상에서...성경을 더 많이 공부한 사람이 어딧냐~??ㅎ" 라는, 황당-무게한 발언을 들은적도 잇으니...한국교계의 수준을...이해할만도 합니다~!!ㅎㅎㅎ

    2020-05-07 오전 10:00:35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요즘...한국의 어느교회에선...?? 목사의 똥도 먹는다니~??? 이런 엽기가 잇습니까~???ㅎ 이게 사실-News인가요~???ㅎ 그걸~ 또 받아 먹는... 여자교인들은 뭔가요~???ㅎ P.S) 이북의 김일성 가문도...하나님/예수님 섬기다가... 반역한 S.U.H-집안입니다만~!!ㅎ

    2020-05-07 오전 9:57:28
    찬성0반대0
  • G-Crusader(crusader)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대체~?? 뭐가 된다고...그리들 야단인가요~???ㅎ @ DJ때부터...철도-타령하고, GH/JI정권도,,,모두 철도 타령이던데요~?? 그래서?? 뭐가 된게 잇나요~?? 지뢰만 제거하곤 암것도 없는데~?? 멧돼지-장군 밀고 내려와서...민족-통일할 그날만 기다리나요~??ㅎ

    2020-05-07 오전 9:56:01
    찬성0반대0
1
    2020.5.30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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