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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기념 시설물 소개」 (43) 유관순 열사 상

Written by. 대학생 인턴기자 김선영   입력 : 2024-02-20 오전 9: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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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어린이들의 놀이동산이었던 어린이대공원에는 유관순 열사 상이 서 있다. 너무나 유명한 항일운동의 대명사 유관순 누나, 유관순 언니, 그의 공적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으나, 사후의 역사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아 그 길을 따라 가본다.

 ▲ 서울시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유관순 열사 상 ⓒkonas.net

 

서울시 중랑구와 경기도 구리시의 경계에 걸터앉은 망우산은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새롭게 단장 되면서 산책로가 잘 조성되고, 20세기 한국 현대사의 걸출한 인물들이 묻힌 공간이다. 

망우(忘憂)는 ‘근심을 잊는다’는 뜻이다. 이성계가 사후 장지를 동구릉으로 정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서울과 경기의 경계가 되는 고개에 올라 ‘이제야 근심을 잊겠다(忘憂)’고 하여 망우로 정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근현대사 격동의 시기를 살다간 많은 인물이 잠든 망우역사문화공원은 애국지사 한용운, 오세창, 문일평, 방정환, 안창호 등을 비롯하여 지석영, 조봉암, 이중섭 등 각계의 선구자 60여 명이 안장되어 있는데 그 중 한 분이 유관순 열사다.

새롭게 조성된 ‘중랑망우공간’ 전시관을 지나면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잠든 독립운동가와 문화예술인의 얼굴 모습과 함께 간략히 소개한 ‘인물가벽’이 조성돼 있다. 포장도로 왼쪽으로 데크로 조성된 길을 따라 들어가면 유관순 열사 묘역 안내판이 보인다. 

 ▲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 망우역사문화공원 내 유관순 열사 묘역 안내판 ⓒkonas.net

 

유관순 열사 묘역에는 일본식 비석 ‘이태원묘지 무연고 분묘 합장비’가 세워져 있고 네모의 무덤이 하나있다. 유관순열사가 추가된 것은 2018년 9월 이후이다. 

 ▲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 망우역사문화공원 내 이태원묘지 무연고 분묘 합장비 ⓒkonas.net

 

유관순 열사와 망우역사문화공원의 인연은 193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관순 열사는 1919년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의 3.1운동을 주도하여 주동자로 잡혀 공주지방법원에서 징역 3년의 언도를 받았다. 이에 불복해 항소하여 경성복심법원에서 일제법률에 의해 재판을 받는 것을 항의했고, 우리나라의 침략을 규탄하며, 독립만세를 불렀다. 이에 법정모독죄가 추가되어 7년을 언도받고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된다. 

서대문형무소에 복역 중인 유관순 열사는 1920년 3월 1일에도 옥중만세 운동을 주도하며 항거를 계속하다 같은 해 9월 28일 꽃다운 나이 18세에 옥중에서 순국한 것이다. 10월 14일 일본 경찰의 감시하 이태원공동묘지에 비석도 없이 안장되었다.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이태원 부군당역사공원 내 유관순 열사 추모비 ⓒkonas.net


 그러나 이태원 공동묘지가 군사시설과 주택지로 조성됨에 따라 1936년 유관순 열사의 묘를 포함한 무연고 분묘 2만8천여기를 화장하여 망우리공원에 합장하고 위령비가 세워졌는데 ‘이태원묘지 무연고 분묘 합장비’가 바로 그것이다. 

유관순 열사 역시 무덤의 위치도 몰랐고 무연고자가 되어 망우역사문화공원 이태원묘지 무연고 분묘에 함께 묻혔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의 이 합장묘는 유관순 열사의 숨결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뜻은 이화여고, 아우내장터, 서대문형무소, 이태원에 이어 망우역사문화공원까지 한 고리로 연결됐다. 

유관순 열사는 3남 1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나 18세의 꽃다운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우리 국민들의 기억 속에 '영원한 누나 또는 언니'로 남았다. 그는 숨을 거둔지 20년이 지난 1951년에 순국열사로 인정됐고 그 후로부터 또 10년 뒤인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았다. 

2020년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기를 맞아 유관순 열사가 합장된 이태원묘지 무연고 분묘 합장비의 참배 공간과 진입로를 새롭게 단장했다. 목재로 조성한 무장애 보행로 양쪽으로 어린이들이 유관순 열사에게 전하는 편지와 그림이 전시돼 있고, 유관순 열사의 묘소와 합장비는 무장애 보행로를 걸어 누구나 편안하게 참배할 수 있게 조성되어 있다. (konas)

향군 대학생 인턴기자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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